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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이교영 기자

“한동훈 딸 MIT 합격에 분노" 국제 청원에 진중권의 반응은?

  • 입력 2023.04.1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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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교영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의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합격 경위를 학교가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취지의 국제 청원 등 관련해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집단 광란”이라고 혀를 찼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진 교수는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장관 딸을 합격시키지 말라는 취지의 집단 민원이 미국에서 제기된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고 이같이 반응했다. 그는 “민주당 지지층이 나라 안팎에서 사이비종교집단이 됐다는 얘기”라고도 꼬집었다.

진 교수의 반응은 해당 기사에서 한 장관 딸을 합격시키지 말라는 민원을 제기한 이들을 ‘더불어민주당 극렬 지지자들’이라고 표현한 데 따른 것으로도 보인다.

앞서 지난 10일 한 매체가 한 장관 딸이 MIT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보도한 후, 미국 거주 한인 여성 커뮤니티를 표방하는 ‘미씨쿠폰’ 홈페이지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한 장관 딸의 MIT 합격 경위를 학교가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으며, 미씨쿠폰 회원들 사이에서는 ‘우리는 민주당 극렬 지지자가 아니다’라는 반응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 딸의 MIT 합격 소식을 전한 매체는 ‘한 장관의 딸이 자신의 영어 이름으로 된 소개 글을 올렸다’고도 전했었다.

세계 최대 청원사이트 ‘체인지 닷 오알지(change.org)’에는 자신을 ‘미주 한인 엄마’라 부른 누리꾼이 서명 인원 3만5000명을 목표로 한 장관 딸의 입학 경위를 조사해달라는 청원글을 올려 14일 정오 기준 총 2만80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지난해 5월 한인 자매가 권위 있는 유펜(UPen·펜실베이니아대)의 7년 과정 바이오 치과 프로그램에 합격한 사실과 관련, 대학 측에 논문 표절 문제를 조사해달라는 서명운동을 했었다”며 “올해에는 이들과 공모한 또 다른 학생이 MIT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글에서 언급된 ‘한인 자매’는 한 장관의 처조카들이며 ‘또 다른 학생’은 한 장관의 딸을 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의 딸을 ‘A’라 부른 글에서 청원인은 “과거의 부정행위에도 A가 MIT에 합격한 데 대해 우리는 분노한다”며 “MIT는 신중하게 A의 입학을 다시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그의 MIT 지원서에 어떤 자료가 포함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이력서를 꾸미려고 시도한 것은 사실”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그러면서 “그의 MIT 합격은 특권층의 조작으로 인해 긴장과 불평등으로 가득 찬 오늘날의 대학 입학 시스템에서 정의와 공정성에 대한 주요 위험 신호”라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계속해서 “이러한 어두운 현실을 마주한 우리는 반드시 어떠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낀다”며, 거듭 MIT가 한 장관 딸의 입학 경위를 다시 살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맞서 ‘Stop Attacking Viciously on the Admission of a Korean Politician's Daughter to MIT(한국 정치인 딸의 MIT 입학에 대한 맹렬한 공격을 중지하라)’는 제목의 1000명 서명 목표 청원글은 같은 시간을 기준으로 970여명이 동의했다.

이 글을 올린 청원인은 “최근 한 소녀의 MIT 입학 관련 일부 한국인들이 악의적인 게시물을 올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학력과 무관한 정치적 성향을 근거로 추측과 공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받아쳤다.

지난해 5월 장관 후보자 당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 장관은 딸의 각종 스펙 논란에 관해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실제로 입시에 사용된 일이 전혀 없고, 입시에 사용할 계획도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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