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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섬진댐 옥정호 ‘수중보’ 설치해야

  • 입력 2023.05.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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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이 심민 군수 주도 하에 섬진댐 옥정호 붕어섬 인근에 ‘수중보’ 설치를 검토한다고 알려졌다. ‘붕어섬 출렁다리’가 지난 3월 1일 정식 개장돼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리나 옥정호 저수율이 떨어져 바닥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옥정호 수중보를 크게 환영한다.

섬진강(댐) 옥정호는 임실군민 애환이 서려있다. 운암강으로도 불렸던 옥정호 개발은 파란만장하다. 고려 1385년(우왕 11)께 섬진강 하구에 왜구가 침입하자 두꺼비 떼가 마구 울어대 왜구가 도망갔다는 전설로 ‘두꺼비 섬蟾’ 섬진강이다. 진안군 백운면 팔공산에서 발원해 정읍시와 임실군 사이에 옥정호(갈담저수지)를 이룬다. 전북 순창군과 전남 곡성·구례군을 흐르다 경남 하동과 전남 광양 경계에서 남해로 흘러간다. 길이 220여㎞에 유역면적은 4,900㎢다.

누차 개발로 임실군·정읍시 2개 시군, 5개면이 수몰돼 2786 세대 1만9천여 명이 이주하는 아픔을 겪었다. 전북 서부 동진강 유역은 호남평야인데 간척도 계속됐다. 그러나 동진강은 길이 44.7㎞에 유역면적 1,034㎢에 불과해 용수가 부족했다. 섬진강 용수 유역변경 활용이 검토됐다. 일제는 ‘운암제‘를 1928년 준공했다. 이듬해 운암취수구와 방수로를 통해 동진강으로 통수했고, 1931년 칠보취수구와 도수터널로 남한 최초 수력발전소인 운암발전소도 건립됐다.

수량이 적은 ’운암제‘ 대신 일제가 착수한 ’섬진제‘는 해방과 6.25로 공사 중단을 거듭했다. 1961년 8월 재 착공해 65년 12월 박정희 대통령이 참석한 임실군 강진면과 정읍시 산내면에 걸친 섬진강다목적댐 준공으로 운암제는 수몰됐다. 수몰민은 계화도 간척지 등으로 이주했으나 처음 염기로 농사를 망쳐 임실 수몰지 인근에 귀향하는 재정착도 많았다. 2015년 보조 여수로 및 수문 등 댐 시설 보강으로 연 6500만 톤 추가 용수공급이 가능해졌다. 이런 재개발로 운암이주단지 조성과 운암면사무소도 이전했다. 홍수조절·용수확보·전력생산 외에 동진강유역 호남평야와 계화도 간척지 등 3만 ha 농지에 용수를 공급한다. 생활용수도 공급한다.

그러나 임실 외 지역이 혜택을 받을 뿐 수몰 피해 임실군 관광개발은 가든이나 펜션 정도에 불과했다. 일대 대전환을 이룬 것이 ‘무소속 3선 위업’을 달성해 임실군을 ‘군수 무덤’에서 ‘군수 영광’으로 탈바꿈한 심민 군수다. 섬진강 르네상스 성공을 예고한 것이 천혜 국보급 관광지인 ‘붕어섬 출렁다리’다. 지난해 두 달여 임시개장에 50여만 명이 방문했던 420m 붕어섬 출렁다리는 올 3월부터 유료화해 정식 개장됐다. 임실군은 지척 요산공원과 붕어섬 생태공원에 계절별 경관 꽃 단지 조성, 출렁다리 야간조명 등 보강공사를 마쳤다. 주차장, 먹거리 존, 쉼터, 탐방로 등도 확대된다. 월요일만 쉬고 연중무휴인 ‘붕어섬 출렁다리’로 전북 4개 국립공원과 4개 도립공원 각각의 탐방객을 능가할 대역사다.

그러나 극심한 가뭄으로 섬진댐 옥정호 만수용량 4억6600만톤 중 4월 28일 기준 저수량은 9900만 톤에 불과해 저수율은 21.2%다. 출렁다리 주변은 드넓은 호수 대신 도랑으로 전락했다. 자칫 붕어섬 이미지 훼손까지 우려된다. 1천만 관광객을 위해서는 민자 유치를 통한 나래산 케이블카와 국사봉 모노레일로는 부족하다.

붕어섬 인근에 어도가 구비된 수중보 설치가 검토돼야 한다. 전문가가 위치 및 높이 등을 결정하고, 수중보와 어도에서 도약하는 담수어와 붕어섬 출렁다리 및 미래의 나래산 케이블카 및 국사봉 등을 조망하는 전망대를 겸한 교량과 수중보(붕어보)를 ‘등용문 제1관문(붕어문·초시문)’으로 개발이 어떻게 싶다. 수자원 확충과 붕어섬 경관유지수로 수중보를 적극 환영한다.

특히 중국 황하강 등용문을 참조해 붕어섬 상류 특정지역(?)에도 ‘잉어궁宮’ 및 잉어 등이 비상하는 어도가 구비된 제2 수중보(잉어보)와 전망대 겸 교량 설치를 중·장기 검토하자. 이를 등용문 제2관문(잉어문, 복시문)으로 개발해 옛날 과거제도를 조망하거나 임실 삼계면 박사고을과 연계한 ‘진학 및 취업준비생과 승진 희망자 성지’로 개발도 검토하자.

기존 ‘요산공원’ 및 ‘양요정’과 짝을 이루도록 ‘요수공원’ 조성과 '요요정' 건립도 좋을 듯하다. 더불어 황하강을 참조해 민물고기와 한우 등 각국 음식을 맛볼 ‘음식타운’도 조성하자. 번지점프장도 설치해 임실군이 현수교를 추진하는 자라섬→출렁다리에 케이블카 등이 오갈 붕어섬→잉어궁 등 연계개발이 어떨까 싶다. 관촌면 등 상류에 저수지 등도 추가 설치해 옥정호 고갈에 대비하고 용담댐과 도수터널 등을 통한 하천 네크워크 구축도 가능한지도 검토돼야 한다. 중앙정부는 물론 전북도와 수자원공사 및 한국농어촌공사 적극 관심을 촉구한다./편집국장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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