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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석산 고장 익산, 아파트 난립과 석산 생산량 적어 분양·골재 난

  • 입력 2023.05.09 13:53
  • 수정 2023.05.1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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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물론 전국이 아파트 분양 난에 시멘트 및 골재부족으로 허덕인다. 레미콘 공급 부족 및 원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특히 “산에서 이익을 얻는다.”로 해석하는 ‘익산益山’은 시청사 건립과 건립 중인 엄청난 막차 아파트(?)로 골재 난과 분양 난에 허덕인다. 전국이 마찬가지지만 익산에서 원석이나 골재 채취 석산은 과거 3-40개이던 것이 세 개로 축소됐다. 순수 골재업체는 한 곳에 불과하며 생산량도 소량인데다 시멘트 부족에 아파트 건립이 폭주하니 골재와 레미콘 및 분양 난은 필연적이다.

익산인구는 2018년부터 올 4월까지 64개월 급감해 -2만7867명으로 줄어 27만2320명이다. 연내 26만 명대로 추락이 유력한 ‘대추락시대‘다. 민선8기 말에는 25만대로 추락 전망이다.

민선 6·7기 박성일호 완주군은 ‘삼봉지구’나 완주군청 앞 ‘운곡지구’ 등 택지 및 아파트 건립에 일치감치 나섰다. 전주나 익산인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다. 몇 년 전, 35사단 부지에 ‘전주 에코시티’ 건립으로 완주인구 감소와 정반대다. 완주군은 작년 11월 이후 12월 +646명부터 올 4월까지 5개월째 월평균 600명 세 자리 수 인구증가로 무려 3천명이 급증한 9만4776명이 됐다. 5월 안에 9만5천명 돌파가 확실시 된다. 전주시는 민선 8기 취임 후, 10개 월 만에 65만이 붕괴되고 무려 7215명이 급감해 4월말 64만7306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전주·익산에서 타시도로 떠난 경우도 있지만, 완주 삼봉 및 운곡지구 입주가 주 원인이다.

그런데 익산은 때늦은 아파트 난립으로 들썩이나 시민은 공허하다. 64개월에 -2만7867명인 상황에 2.5인 가족 1만176 세대, 2만5440명이 거주할 아파트가 우후죽순이다. “우연인지 떠난 사람 숫자와 건립 중인 아파트 입주 가능인구가 비슷하다.“ 1382 세대가 들어서는 LH평화동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무려 17개 단지에 1만176 세대가 건립 중이다. 민간특례사업인 수도산·마동·모인·팔봉·소라산공원 등 5개소 7616세대를 비롯, 함열과 황등, 금마와 왕궁 등에 난립한다. 정상적일 때도 골재와 레미콘 부족 및 분양 난에 허덕일 상황이다.

지방선거 직전, ‘새만금 수변도시’와 명칭도 비슷한 ‘만경강 수변도시’가 돌출하는 등 2023년부터 26년까지 분양 예정 아파트 1만7천여 세대를 합치면 수년 후까지, 2만7천여 세대가 분양된다. 2.5인 가족 6만7500여 명이 거주할 방대한 물량이다. 1382 세대 LH 평화주거지구만 2.5인 가족 3455명이 입주할 물량이다. 평화동 4월 인구 4455명에 육박한다. KTX익산 역세권이나 분양이 극히 저조하자 3.3㎡(평)당 800만 원대 공공아파트 잔여세대에 선착순 동호지정·분양권 전매제한 3년에서 1년으로 단축·중도금 면제 등 분양요건을 완화해 추가 공급한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침체와 고금리 및 아파트 난립으로 실수요자도 시큰둥하다. 입주할 때는 분양가 이하로 폭락을 점치는 주민이 적지 않다.

아파트 난립은 미분양과 건설업체 대출요건 악화로 작용한다. 업체 부실 뿐 아니다. 특히 2·3차 여파는 기존 아파트 및 원룸 촌 등에 직격탄이 된다. 아파트 등 공실률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전국 원룸이나 연립주택 등을 저금리를 활용해 대거 매입한 소유자들이 전세사기 및 아파트 난립으로 입주자는 적고 고금리로 고통당하고 있다. 과거 '갭 투자' 및 ‘빚투’로 수십 개 동 원룸 등을 사들인 ‘잘 나가던 사업가’들이 곤욕이다. 부도업체도 상당수이고, 이들에 자금을 빌려줬거나 공동투자자까지 고금리 이자에 허덕인다.

인건비 등 물가가 크게 오른 데다 시멘트와 골재 난으로 건설공사도 차질이다. 특히 신청사 및 17개 단지 1만여 세대 아파트가 건립 중인 익산은 심각하다. 시멘트·골재 부족→ 레미콘 공급 부족 및 인상→ 아파트 등 공기 연장 → 일반 건설현장 공사 지연으로 연쇄 파급된다.

익산지역에는 2006년 채석장 35개 업체, 석가공 181개 업체에 1,300여 명이 석재산업에 종사했다. 2013년에는 낭산·황등·삼기지역에 17개 업체 원석과 골재 생산으로 축소됐다. 현재 가동 중인 석산은 황등 H산업과 낭산 N석재, K개발 등 3개 업체 뿐이다. 그나마 H산업은 허가량은 57만㎥(루베)로 적고 토목·건축용 원석이며, 허가기간도 2025년 종료된다. N석재는 2031년까지 허가량만 319만㎥가 되나 대부분 토목·건축·조경용이고, 골재는 하루 1천㎥에 불과하다. 순수 골재만 생산하는 낭산 K개발은 허가량도 적고, 하루 8백㎥ 정도만 생산한다.

아파트 난립과 현장 급증까지 겹쳐 원석과 골재가 턱없이 부족하다. 군산 나포나 남원까지 장거리에서 골재 등을 가져오나 강도가 떨어지거나 인건비와 기름 값에 차량비 등으로 원가 폭증 원인이다. 충남 부여·공주까지 가서 가져오는 실정이다.

‘익산은 “금마군이 원나라 순제의 비, 기황후 추향楸鄕(조상묘가 있는 마을)이나 외향外鄕(외가 마을)이어 유비 서촉 익주益州를 따 승격됐다.“ 국보11호 미륵사지석탑과 국보289호 왕궁리오층석탑이 백제나 통일신라 무렵 세워졌을 정도로 유구한 역사와 전통의 석산·석재 고장이다. 훗날 중앙청으로 활용되다 YS가 철거한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도 ‘황등 돌’을 활용했다. 이제 몇몇 석산만 원석과 골재 채취를 계속해 그나마 지역경제 마지막 버팀목이다.

그러나 허가면적과 허가량 및 허가기간이 태부족이다. 골재 및 원석 부족으로 허덕인다는 것은 '석산 석재의 고장' 명예에 흠집이다. 경관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다면 면적이나 지하 확장 및 신설 허가에 숨통은 터주어야 한다./편집국장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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