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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고재홍 기자

경기도 1400만과 전북 4대도시 경쟁

  • 입력 2023.05.23 10:58
  • 수정 2023.05.2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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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인구가 14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달 행안부 주민등록인구는 1360만여 명, 법무부 등록외국인은 39만여 명으로 총 1400만여 명이다. 그러나 ‘주민등록 내국인+등록 외국인’을 포함한 것으로 행안부 주민등록인구와는 다르다.

올 4월 ‘행안부 주민등록 내국인 통계’에 의하면, 문재인 정부 출범 2017년 5월보다 올 4월 서울인구는 49만여 명이 줄어든 942만여 명이다. 부동산 폭등으로 경기도로 이주한 전세난민이 극심했다. 그 기간 경기도는 83만여 명이 폭증해 올 4월 1360여만 명이 됐다. 전세금을 감당치 못해 이주한 서울인구가 대부분이고, 지방 광역시와 영호남에서 이주가 원인이다.

수원 119만여 명, 고양과 용인은 각각 107만여 명으로 경기도에 특례시만 3개다. 이 외에도 64만여 명 전주보다 많은 지역만 화성과 성남시가 각각 92만여 명, 부천 78만여 명, 남양주 73만여 명이다. 안산 63만여 명, 평택 58만여 명과 안양 54만여 명, 시흥 51만여 명도 바짝 뒤따른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 28개가 시다. 3개 군 지역도 12만여 명 양평군과 가평군 6만여 명, 연천군 4만여 명이다. 양평군도 정읍시·완주군·김제시보다 많다.

1만175㎢ 경기도 보다 불과 2109㎢(20.7%) 좁은 8066㎢인 전북은 올 4월 176만여 명이다. ㎢ 당 인구밀도는 경기가 1337명으로 전북 219명 보다 6.1배다. 극심한 개발편중에 따른 인구쏠림 때문이다. 특히 호남인구 유출이 수도권은 물론 대전·세종·충청·부산·경남 등지 인구증가나 감소지연 원인이다. 전남북은 뿔뿔이 흩어져 해체 완료단계다. 농촌에서 나갈 청년층도 없다. 출생아는 적고 사망자만 늘어 소멸 1순위가 전북이다.

이런 상황에 ‘전북 4대도시’ 경쟁이다. 타지에서 보면 한심할지 모르나 매년 1만7천여 명이 급감하고, 가속화되는 전북은 심각하다. 올 4월 전북은 경기 1/7.7 수준인 176만여 명이다. 경기 남·북도가 아니라 7개로 나눠도 비슷하다. 전주는 민선 8기 급감해 64만7306명이다. 익산 27만여 명을 26만여 명 군산시가 뒤따른다. 정읍시 10만여 명, 완주군 9만4776명, 김제시 8만여 명이다. 남원시가 ‘7만시(7만여 명 시)’이고, 고창·부안은 ’5만군(5만여 명 군)’이다. ‘2만군(2만여 명 군)’만 무주·진안·장수·임실·순창군 등 5개 지역으로 모두 합쳐도 12만여 명 양평군 수준이다.

전북 4위인 정읍은 쫓기는 신세로 말이 없는데 민선 8기 완주군과 김제시가 ‘전북 4대도시’를 내걸었다. 그러나 완주군만 10년 전인 2013년 4월보다 9.6%인 8319명이 증가했다. 정읍은 12.1%(1만4439명)가 급감했고, 김제시도 10.8%(1만4명)가 급감했다. “꿀이 없으면 벌·나비는 머물지 않는다.” 많이 낳아도 직장과 학교를 찾아 떠나면 그만이다. 2005년 필자가 ‘정읍인구 십만붕괴론’을 썼던 것처럼 3-4년 안팎에 ‘정읍 십만 붕괴’가 현실화된다. 김제시도 민선 8기 약간 늘었으나 재난지원금 200만원 지급 공약 때문으로 풀이된다.

완주군은 다르다. 완주군은 206㎢ 비좁은 전주를 둘러싼 821㎢ 면적을 보유했다. 완주일반산단과 과학산단 및 농공단지 등이 개발됐다. 특히 민선 6·7기 박성일호는 치밀했다. 익산과 경계인 익산IC 부근에 완주테크노밸리일반산단 1·2단지 조성·분양에 박차를 가했다. 삼봉지구와 완주군청 운곡지구 택지개발과 아파트 건립을 서둘렀다. 운곡지구는 1990여 세대 등을 갖춘 곳으로 2019년 착공해 완판됐다. 올 4월까지 5개월에 완주인구가 3천명이 급증했다. 운곡지구 1차만 입주를 마친 상태로 2·3차도 오는 6월 준공돼 인구 10만 돌파가 머지않다.

특히 테크노밸리 제2산단 배후도시 미니복합타운도 조성된다. 무려 3,354세대 8,385명이 입주하는 주거시설로 공동주택 4블럭, 준주거, 근린생활 및 단독주택과 학교 등이 조성된다.

필자는 15년 전부터 익산IC 부근 왕궁에 택지개발을 주장해 왔다. 인구유출을 막고 완주산단 인구흡수를 겨냥했다. 이곳에는 보석박물관과 왕궁농공단지, 국가식품클러스터 1단계 및 주얼팰리스, 왕궁보석가공단지, 전북디자인센터가 들어섰다. 국식클 2단계까지 조성돼도 근무만 왕궁에서 하고 왕복 30여 km 익산도심 대신 완주테크노 배후도시 등 삼례·봉동 및 전주에서 출퇴근이 훨씬 유리하다. 선수를 완전 뺏겼다. 완주군은 도청소재지 전주시 교육·문화 혜택은 다 누릴 수 있다. 특히 전주·완주가 통합되면 부동산 폭등을 비롯한 수혜도 예상된다. 전북 4대도시는 완주군이 차지하고 정읍·김제가 5·6대 도시가 될 전망이다./편집국장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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