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철완 기자 = 중국의 한 유치원에서 아이들의 식판을 화장실 소변기에서 세척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8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장시성 주장시의 한 유치원이 소변기에서 식기를 세척한다'는 제목의 짧은 영상이 온라인에 퍼졌다.

영상에는 한 여성이 아무렇지 않게 소변기로 보이는 곳에서 식판을 쌓아 놓고 물을 뿌려 헹구는 모습이 담겼다. 소변기 주변에는 식판이 가득 쌓여있었다.

이 영상은 한 어머니가 해당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를 보러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뒤 촬영, 온라인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어머니는 곧장 아이를 유치원에서 퇴소시켰다고 밝혔다.

영상이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자 주장시 측은 교육국과 시장감독관리국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조사에 나섰고, 그 결과 문제의 영상은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당국은 유치원에 휴원 명령을 내렸고, 책임자와 관계자를 조사하라고 명령했다. 조사 후 법률과 규정에 따라 엄하게 처벌할 계획이다.

다만 여전히 일각에서는 식판을 세척하는 곳이 실제로 일부 공공장소의 소변기와 매우 유사하지만, 유치원 주방의 특수 배수 장치가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