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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류재오 기자

“곡성군에만 기자가 300명?”...사이비들에 대한 ‘최후통첩’

  • 입력 2023.08.16 13:31
  • 수정 2023.08.1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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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오 기자
류재오 기자

[내외일보] 류재오 기자 = 현재 대한민국의 기자 수는 3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실로 엄청난 숫자다. 

나라에 기자의 수가 많다는 건 좋은 것일까? 얼핏 생각하면 기득권과 시스템을 감시하고 문제를 고발한다는 언론의 본질을 고려했을 때 환영받을 일이다.

하지만 실상은 본 기자에게 창피함과 수치심마저 불러일으킬 만큼, 오염돼 있다.

‘기레기’라는 말이 있다. ‘쓰레기 기자’라는 의미의 신조어로 누군가 우연히 내뱉은 말이 순식간에 전 국민의 일상어가 되어버렸다. 지금껏 시민들 또한 기자라는 존재를 어떻게 바라봐왔는지 명확히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기레기’보다도 더 먼저 척결되어야 할 존재가 있다. 바로 ‘사이비 기자’다. 

그나마 ‘쓰레기’ 기자는 기자이기라도 하지만, 사이비 기자는 기자가 아니다. 이들의 행태는 언론의 역할과는 전혀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 인터넷 언론인 ‘미디어 오늘’에서 사이비 기자 감별법에 대한 기사까지 내는 웃지 못 할 일도 벌어졌다.

해당 기사는 ‘권력과 금력에 결탁한자’, ‘언론을 돈벌이로 이용하는 자’, ‘촌지와 향응을 탐익한 자’, ‘편파.왜곡 보도를 일삼는 자’, ‘진실.정의.양심에 위배된 기사를 작상하는 자’ 등을 사이비 기자로 규정했다.

사이비 언론의 사주들이 기자들을 ‘앵벌이’ 삼아 협박과 갈취를 반복하다 구속되는 사례들도 그리 드물지 않다.

그렇다면 내 고장 곡성군은 어떠한가?

현재 곡성군청에 등록된 출입기자의 수는 130여 명에 이른다. 여기에 출입기자로 등록되지 않은 언론사의 기자들까지 합치면 300여 명을 넘는다. 이들에게 매일매일 곡성군의 보도자료가 배포되고 있다.

이 300여명의 기자들이 모두 곡성군과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정론의 역할을 수행한다 생각하는 곡성군민은 아마 단 한명도 없을 것이다.

300여명의 기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나는 곡성과 관련해 진정성 있는, 기사다운 기사들을 본적이 없는가? 그렇다면 대체 이 300여명의 기자들은 내 고장 곡성에서 무얼 하고 돌아다니는 걸까?

영화 ‘베타랑’ 속 명대사가 있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영화 속에서 재벌과 맞서 싸우는 열혈형사의 외침이다.

곡성군의 일부 사이비 기자들에게 고한다. 돈이 필요하면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을 택하라. 명예가 필요하면 그에 걸맞는 덕을 쌓아라. 

앞으로 ‘가오’를 헤치는 ‘사이비’ 기자가 한번만 더 곡성군에 어슬렁거린다면, 사정없이 박멸할 것임을 본 기자의 명예를 걸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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