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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청소년 선도활동,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때

  • 입력 2011.12.2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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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겨울추위에도 2012년 대학입시로 분주한 고3 입시생들과 기말고사를 마친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은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학교생활이라는 긴 터널을 벗어나 자유로움과 해방감에 젖어 밤늦은 시간까지 거리를 헤매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경찰관으로서, 사리분별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을 선도하고 탈선행위에 대한 예방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연말연시 사건사고가 많은 시기와 맞물려, 청소년 범죄까지 늘고 있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청소년들에게는 시험이 끝나고 방학 등 자기성찰을 할 수 있는  시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미래에 대한 고민과 다양한 체험을 통해, 가치관과 사고력을 키워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성인들이 만들어 놓은 유흥문화에 유혹돼 탈선 및 비행행위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순간이기도 하다.

최근 언론보도에서 접한 ‘수능시험을 끝낸 고3 수험생이 누나의 차량을 무면허 운전하다가 주차차량 수 십대 충격 후 도주해 경찰에 검거되었다’ 또는 ‘구인 광고전단지를 보고 쉽게 용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노래방도우미, 성매매, 키스방 등 종업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단속되었다’는 보도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청소년들이 흡연, 무면허음주운전 등 비행행위를 가장 많이 접하는 시기가 요즘 같은 방학을 앞둔 시점일 뿐만 아니라,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청소년이라는 본분을 망각한 채 범죄로부터 유혹의 손길을 이기지 못하고 범죄자가 될 수 있는 시기이다. 또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범죄로 이어질 수 있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점에 오점을 남기는 행동을 할 우려가 있다.

이러한 청소년들에게는 자신의 인생을 통째로 바꿔 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가족뿐 아니라 주위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사회적으로 이들을 위한 문화공간이나 놀이문화를 조성해, 비행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 몰지각한 어른들의 꼬임과 친구들과의 돌출행동이 불법행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시기일수록 가족들은 많은 시간과 대화를 갖고, 훈계가 아닌 교양을 통해 청소년들을 지도해야한다.

우리 모두가 청소년들이 나의 자녀라는 생각으로 주의 깊은 관심을 보내고 선도해야 조금 더 밝고 바른 청소년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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