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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전주·완주통합 시대적 사명’ 충실해야!

  • 입력 2023.08.22 08:59
  • 수정 2023.08.22 09:05
  • 댓글 0

조상을 잘 만나 출세가도를 달리는 것은 인류 역사 이후 계속됐다. 선조에 따라 왕이 되거나 천민이던 시대도 있었다. 공신이나 고관대작 후손을 과거에 합격시키거나 관리로 등용하는 ‘음서蔭敍‘도 있었다. 반면, 현대에는 역경을 딛고 입신양명·자수성가 인물도 많다.

관직도 전임자를 잘 만나야 한다. 전임정부나 지자체장 잘못으로 ‘덤터기‘ 쓰거나 ’설거지‘ 하다 임기가 지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민선 8기 완주군은 민선 6·7기 혜택을 엄청 본다.

2022년 7월, 출범한 민선 8기 완주군은 월초 인구증가 보도자료를 배포해 왔다. 그러나 민선 6·7기 박성일호 공로임을 모르는 도민은 많지 않다. 박 전 군수 시절, 조기 착공한 ’삼봉 웰링시티’(삼봉지구)와 용진읍 ‘운곡지구’ 아파트 단지 때문이다.

완주 봉동과 접한 익산 왕궁에는 국가식품클러스터·왕궁농공단지·보석박물관·주얼팰리스·귀금속보석가공단지·전북디자인센터가 집중됐다. 그러나 주택·교육·유통시설이 부족하다. 근무만 왕궁에서 하고 생활·소비는 완주 봉동이나 전주에서 한다.

박성일호는 치밀했다. 기존 봉동 ‘둔산지구’ 주택단지도 익산IC에서 2km다. IC 지척에 완주테크노밸리 2단계도 2017년 10월, 기공식을 가졌다. 초중등 학교까지 구비된 아파트 등 ‘미니복합타운’도 함께 조성해 8500여 명 유입을 겨냥했다. 둔산지구보다 훨씬 가깝다. 왕궁 인구를 더욱 흡수할 전망이다. 전주와 통합되면 부동산 폭등 및 완주 인구증가는 예견됐다.

‘10만 완주’ 토대를 닦은 셈이다. 2016년 기공한 ‘삼봉지구’는 5906세대, 1만5천명 수용 택지조성 사업으로 완주소방서·군보건소 등이 입주했다. 2018년 기공한 군청사 주변 ‘운곡지구’도 아파트와 학교에 완주교육청 등이 들어서 4354명이 거주할 ‘복합행정타운’으로 거듭났다.

2013년 혁신도시 입주로 ‘이서면 인구’가 급증했다. 그러나 입주가 완료되며 정체상태(6월 1만4371명)다. 완주인구도 2017년 10월 9만6,199명 고점 이후, 감소했다. 전주 에코시티로 유출 영향이다. 2022년 4월 저점 9만1,015명에서 반전했다. 유희태호 출범 직전인 작년 6월 9만1,134명이었다. 올 6월 9만5629명으로 4495명이 폭증했다. 조만간 10만 돌파가 전망된다.

그러나 완주군 13개 읍면 중 인구증가는 삼례읍과 용진읍 뿐이다. 삼례읍은 작년 6월 1만4674명에서 올 6월 1만9656명(+4982)으로 폭증했다. 용진읍은 작년 6월 6993명에서 올 6월 8576명(+1583)으로 폭증했다. 삼봉지구는 입주 마무리 단계여서 삼례는 증가세가 멈추었으나, 용진은 운곡지구 2·3단계 입주 본격화로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삼봉지구’ 전체 면적 중 삼례읍이 910,605㎡(99.5%)를 차지한다. 봉동읍은 4,373㎡(0.5%) 밖에 안 돼 삼봉·운곡지구에 유출로 봉동읍 인구는 급감했다. 작년 6월 2만6191명에서 올 6월 2만4778명(-1413명)으로 감소했다. 나머지 9개 면은 일반 농촌처럼 공히 인구가 감소했다.

특히 민선 8기 1년 완주인구는 4495명이 증가한 반면, 전주시는 8371명이 급감했다. 전주·완주를 합치면 3876명이 급감했다. ‘강한 경제 전주, 다시 전라도의 수도로!’가 허무맹랑하다. 완주 인구폭증은 민선 6·7기 공로다. 그러나 전주 인구감소 일부만 흡수해 인구증가를 무색케 했다. 군내에서는 삼봉지구나 운곡지구로 유출이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뒤죽박죽 지자체장 경선과정을 통해 출범한 민선 8기는 준비가 안 된 듯 ‘만경강 기적 프로젝트’라는 정체불명 정책으로 허송했다. 제1회 만경강 생태포럼은 2016년 8월 개최됐다. 전주·완주·익산·김제·군산 5개 시군을 관통하는 만경강은 ‘완주 화전·소양·신탁지구’를 포함해 군산까지 국토교통부에서 수천억을 들여 만경강하천정비사업을 끝낸 지 얼마 되지 않는다. ‘수소특화국가산단’ 등도 전임 군수가 여러 채널로 노력한 것이 민선 8기 빛을 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민선 8기는 “참으로 복이 많다.”

이제 임기 2년10개월 남은 유희태 호는 ‘전주·완주 통합’에 적극 나서야 한다. 1995년 대구시와 달성군 통합에 이어 군위군도 올 7월 통합됐다. 통합시를 ‘완산·덕진·완주구’로 나누면 된다. ‘통합 역행’은 안 된다. ‘엄청난 역풍’만이 아니다. 진정 완주를 사랑한다면 ‘전주·완주 통합 대도’를 걸어야 한다. 과거 쥐꼬리만 한 권력유지를 위해 통합 반대 자세였던 지역 국회의원이 원성의 대상이 됐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편집국장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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