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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고재홍 기자

‘벽골제’ 등 전북간척사와 중국 포동지구

  • 입력 2023.08.31 09:56
  • 수정 2023.08.3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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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까지 보상비와 무수한 공정에 들어갈 새만금 총예산은 17조2199억이다. 익산제3산단 75개인 6306만평 이상을 토지 보상하고 산단 조성할 액수다. 매년 최소 5천 억 수산물 감소 기회비용을 감안하면 새만금 전체 1억2100만평 산단조성을 육지에 끝낼 액수다.

『새만금 고속도로 등 기존 사업은 유지하자. 반면, ‘내부 수심, 매립토사 조달 및 예산 등 각종 공정과 예산 점검, 새만금 조직·기구 및 인원축소 등 종합 점검할 때다.“』 2050년 새만금 환갑에도 안 끝날 수 있다.

<벽골제碧骨堤, 일제 간척 및 박정희 정부 계화도 간척과 중국 포동지구>를 간단히 알아보고 ’새만금‘을 정확히 알자. 새만금 공정률은 많아야 20% 정도다. ‘김제 벽골제’는 해수를 막는 방조제다. 백제 비류왕 27년(330) 축조됐다. 원평천·두월천 합류점 2km 하류 벽골제는 당시 ‘한국최초·최대 방조제 겸 저수지 간척‘ 현장이다.

벽골제 5개 수문 중 ‘경장거·중심거·장생거’ 외에 근년에 제1수문 ‘수여거(추정)’가 북쪽 제방과 1.3km 떨어진 김제 방향에서 확인됐다. 제방은 과거 2.5km에서 3.8km로 확대됐다. 1) 완전 평야부 3.8km 긴 제방은 단순 저수지가 아니다. 해수를 막는 방조제였다. 제내堤內(제방 안쪽) 깊은 곳은 저수지로 활용되다 매립된 것으로 사료된다. 2) 발굴 당시나 주변 농지는 물론 벽골제 하류 수백m에 개설된 신태인~김제도로 공사에서 갯벌이 엄청 노출됐다. 3) 단순 저수지라면 벽골제 축조 당시 하류에 용수를 공급받을 농지가 있어야 한다. 하류 죽산·광활·진봉·청하 등지는 훗날 일제가 간척했다. 4) 호남평야 중심지로 경사도가 없다. 3km 하류 죽산면 소재지 등 사방이 비슷한 높이다. 바닷물이 들어왔던 동진대교 등 경사도 제로(o)에 가까운 평야로 백중사리나 해일 등에 침수된 것으로 분석된다. 5) ‘경장거·중심거·장생거·수여거’가 시대에 따라 달라졌을 갯골에 각각 설치된 것으로 풀이된다. 6) 벽골제 ‘제방’ 바닥은 해발 4-5m, 상층부는 8m로 백중사리 때 만조수위를 ‘국립해양조사원‘ 분석에 의한 해발로 환산하면 4m 안팎임을 고려할 때 방조제다. 7) ’부엽토‘를 섞은 판축기법에 의한 제방축조나 통일신라 제방보수 기술인 ’토낭土囊(초낭草囊)‘도 갯벌 유실을 막기 위한 새만금 바닥보호공과 같은 ’연약지반 보강공정‘으로 추정된다. 8) 이완용이 전라관찰사 시절인 1898년 10월17일, 부안·고창 일대 ’무술년 해일(쓰나미)’로 정읍 화호까지 바닷물이 가득 찼다는 기록도 벽골제가 방조제임을 방증한다. ‘해일’은 사리와 겹쳐 고창 심원, 부안 상서 개암사 입구 사산제·백산·줄포와 정읍 화호, 김제 만경까지 침수됐다. 9) 유역은 다르지만 과거 벽골제보다 훨씬 높은 동진강 상류 신태인까지 해수가 유입됐다. 벽골제 침수는 당연하다. 10) 벽골제를 수호하고 인명을 지켰다는 백룡은 ‘쌀’을, 벽골제를 훼손한 청룡은 ‘바닷물‘을 상징한 듯싶다.

‘일제 간척지’는 하시모토가 1911년부터 간척한 김제 죽산면에 이어 광활·진봉·청하·만경, 익산 춘포·오산, 군산 대야·회현·옥구·옥서, 부안 동진 등이다. 박정희 정부 ‘계화도 농지간척’을 비롯해 산단·도심개발로 군산 내초·오식·비응도 등 높은 갯벌은 대부분 간척을 끝냈다.

새만금과 계화도는 천양지차다. 계화도는 새만금 신시·가력배수갑문 상류 9-12km에 돈지·계화갑문이 있다. 밀물이 갑문에 이르면 갑문을 닫는다. 해수가 역류되기 때문이다. 썰물에 땅이 드러나는 계화도와 달리 새만금은 대부분 드러나지 않는다. 새만금 깊은 곳은 수심 25m다. 농지·산단·수변도시는 상류이거나 높은 지역이다. 동진대교 하류 깊이 1-2m 매립농지와 계화도 하류 10-20m 매립부지가 같은 예산이 들까?

새만금호 32배 유역면적으로 '상류 홍수'와 '하류 밀물(해수)‘이 만나면 어떻게 될까? (백중사리) 밀물과 홍수가 겹치면 해수역류로 홍수를 방류할 수 없다. 만수용량 29억톤 소양댐처럼 새만금은 최대 30억톤 해수가 들어왔던 깊은 바다다. 엄청난 매립으로 291㎢(8730만평) 토지는 사기였다. 언제 팽개칠지 궁금하다. 과거 중국 포동(푸둥)지구는 논밭으로 활용되던 곳이다. 벽골제 훨씬 상류지역과 같다. 바다가 아니니 방조제도 필요 없다. 포동지구와 새만금 비교는 엉터리다. ’중대결단(?)‘이 없으면 새만금은 ’100년에 100조‘를 들여야 할지 모른다./편집국장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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