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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한국 육상 새 역사 썼다..."2m35로 다이아몬드 파이널 우승"

  • 입력 2023.09.17 10:33
  • 수정 2023.09.1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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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뛰기 간판 우상혁 (세계육상연맹 홈페이지)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 (세계육상연맹 홈페이지)

[내외일보] 이규석 기자 =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27·용인시청)이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썼다.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상혁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5로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은 2m33에 그친 노베르트 코비엘스키(폴란드)와 주본 해리슨(미국)을 제치고 금빛 도약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파이널에 진출했던 우상혁은 우승까지 차지하며 우승 상금 3만달러(약 4000만원)와 다이아몬드 모양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세계육상연맹의 다이아몬드리그는 1년에 총 14개 대회가 열린다. 13개 대회에서 쌓은 랭킹 포인트로 순위를 매기고 이 중 6명 만이 '왕중왕전' 격인 14번째 파이널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올해 4위로 파이널에 올랐던 우상혁은 첫 메달 도전에서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수확했다.

우상혁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이자 현역 최강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출전하지 않는 등 운도 따랐다. 바르심은 다가올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 컨디션 관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혁은 2m15, 2m20, 2m25, 2m29를 가볍게 1차 시기에 성공시켰다.

2m29까지 실패하지 않은 선수는 우상혁과 해리슨 뿐이었다.

기세를 탄 우상혁은 2m33을 한 번에 성공시키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코비엘스키도 같은 높이를 1차 시기에서, 해리슨은 3차 시기에서 힘겹게 넘으며 우상혁을 압박했다.

하지만 우상혁은 강한 뒷심을 발휘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넘었던 개인 최고 기록이었던 2m35를 1,2차 시기에 잇따라 실패했지만 3차 시기에 바를 살짝 건드리면서도 성공시켰다. 우상혁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포효했다.

경쟁자였던 코비엘스키와 해리슨이 모두 2m35를 넘지 못하면서 우상혁의 금메달은 확정됐다.

올해 세계선수권과 다이아몬드 리그를 모두 마친 우상혁의 시선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으로 향한다. 항저우 대회 결선은 10월4일에 열린다.

지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현역 최강 바르심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만약 우상혁이 금메달을 따낸다면 이진택(1998년 방콕·2002년 부산 대회 우승) 이후 2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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