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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신임 순경' 눈으로 바라본 술·술·술! 이대로 좋은가?

  • 입력 2014.10.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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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어라∼ 마셔라∼ 건배! 술이 들어간다 쭈욱∼ 쭉!'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함께 어울려 회포를 푸는 이런 모습을 우리 주변에서 흔히들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이어서 서로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흥겨운 노래 가락과 함께 목젖을 타고 넘어가는 짜릿한 술 한 잔은 서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적당히 마시면 보약이요 몸에도 유익할 수 있으나, 요즘의 음주 행태는 과하다 못해 모든 범죄의 온상이자 10만 경찰관의 골칫거리가 됐다.

사천경찰서 삼천포지구대에 전입한지 두 달 가량! 112 순찰팀으로 근무하면서 밤새 가장 많이 접하는 신고가 주취자였고, 그 다음으로 폭행·가정폭력, 성폭력·무전취식(사기) 등 나머지 신고사건 또한 술에서 비롯됐음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술에 취해 길에서 자고 있거나 집이 없는 사람, 또한 자신의 이름 등 인적사항조차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인사불성이 되는 일이 다반사이며, 경찰 매뉴얼에 따른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병원 입원이나 시설 입소조차도 이런저런 이유로 기피하는 경우가 많아 애로를 많이 느끼는 실정이다.

또한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욕설을 해 신속한 업무처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제는 선량한 시민들의 안전 확보는 물론 경찰가족들의 주름살이 늘어가지 않도록 ‘주취자 관련 법과 제도 개선’이 하루속히 정비되는 것이 진정 국민을 위한 길이요 공권력 또한 제대로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돼 감히 풋내기인 제가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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