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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고재홍 기자

4년 총선마다 신당·창당 난립되나?

  • 입력 2023.12.01 09:34
  • 수정 2023.12.0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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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지만, 총선에 떨어지면 사람도 아니다.” 국회의원 온갖 특권을 반증한다. “염라대왕도 부러워한단다.” 금배지 맛을 보면 전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노인폄하’ 당사자가 칠순이 넘어 출마한다고 알려졌다. 얼마나 달콤한지 팔순 넘은 정치인도 노추·노욕을 아랑곳 않고 정치권을 맴돈다. 특권폐지 ‘정치개혁’ 없는 ‘검찰·재벌·언론·교육개혁’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오히려 금배지 정수확대를 내걸다 비판 여론으로 잠잠하다.

22대 총선일은 2024년 4월 10일이다. 여야 주장처럼, ‘범죄 방탄 탄핵남발 거야 심판’일지, ‘검찰독재 정부 심판’일지 궁금하다. 남은 3년 국정 안정 여부와 차기 대선 전초전이다.

신당이 봇물을 이룰 조짐이다. ‘짝짓기’에 앞선 ‘애드벌룬 띄우기‘나 ‘얼굴 알리기’ 수순이다. “공천 안 주면 창당할 수 있다.”는 으름장 정도다. “나 좀 말려줘!”로 공천 압박 단계다.

신당 창당이 엄청날 것이다. 정치인 이력에 입당·탈당·무소속·은퇴까지 수십 번도 있다. 한국정당사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려면 골머리 아플 것이다.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에서 주로 정당 명칭을 따 왔다. ‘국민의힘’ 전신 정당을 보자. 민주공화당→민주정의당→민주자유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2020년 2월 창당)→국민의힘(9월 개명)이 됐다. 집권당이 창당 3년여다. 신민주공화당, 자유민주연합, 국민중심당, 자유선진당, 친박연대, 바른정당, 바른미래당, 새로운 보수당 등 곁가지도 무수했다.

‘더민주당’ 전신 정당을 보자. 신민당→민주한국당·신한민주당→통일민주당(YS)·평화민주당(DJ)→(꼬마)민주당→민주당→새정치국민회의→새천년민주당→열린우리당→통합민주당→민주통합당→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안철수)을 거쳐 현재 더민주당이다. 곁가지도 무수했다. 노태우(민정당)·YS(통일민주당)·JP(신민주공화당) 보수·민주 3당 연합정당이 민자당이다. 여야, 보수·진보·민주계 이합집산·합종연횡도 무수했다. 인물은 같은데 옷과 이름만 바꾼다. 민주·진보·보수 같다. 잘 나갈 때는 그대로이나 정치적 상처를 입거나 패배 후 변경한다.

2016년 4월, 총선 3개월 전에도 더민주(문재인), 국민의 당(안철수), 국민회의(천정배), 통합신당(박주선), 신민당(박준영), 민주당(김민석), 정의당, 무소속, 칩거파(손학규·정동영) 등등 범야권이 백화제방·백가쟁명으로 ‘부스booth(노점·매점·점포) 정당’ 시대였다. 총선 직전, 새누리·더민주·국민의당·정의당 등으로 줄어 2016년 총선에 21개 정당이었다. 2020년 2월초는 ‘39개 정당‘이 등록됐고, 창당준비위 결성신고 정당도 별도 25개였다. ‘룸room(안방) 정당’ 시대다.

분열·통합·재분열·재통합, 이혼과 재결합·재이혼을 계속하다가 총선 직전 몇 개로 통합된다. ‘따로국밥’ 보다 “짬뽕‘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겨울부터 봄까지 짝짓기 계절이다. 만들었다 부수고 쪼개고 합칠 때마다 명칭을 다 써먹어 작명가가 울고 갈 정도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에 “발로 차고 다시 만나고~”가 빠졌다. 어제 동지가 적으로, 오늘 적이 내일은 동지로 변화무쌍하다. 과거 이혼했던 정치인이 두세 번 상견례 직후 안면몰수도 다반사다. ‘여반장如反掌’인 정치꾼이 순진무구한 처녀처럼 ‘새정치나 통합’ 운운한다. ‘배신과 변절’의 계절이다.

수명이 긴 정당만 보자. ‘자유당(이승만)’이 5.16 직후 해산돼 수명 10년이다. ‘민주공화당(박정희)’은 80년 신군부 해산으로 수명 17년이다. ‘신민당’은 80년 신군부 해산으로 13년이다. ‘한나라당’은 2012년 새누리당으로 바꿔 15년이다. 20년 된 성인 정당이 없다. “초등생보다 못한 유치원 수준이다.“ 음해·모략·모함·발목잡기·선전·선동이 난무하는 사색당파에 부패비리가 어지럽다.

국민의힘 이준석·더민주 이낙연 신당이 관심사다. 여론조사는 이준석 신당은 더민주 지지자, 이낙연 신당은 국민의힘 지지자 ‘역선택’이 작용할 개연성이 짙다. “적의 적은 동지이기 때문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정치참여 지지율이 지역마다 천양지차가 속마음이다.

금태섭 ‘새로운 선택’, 조국 신당설, 양향자 ‘한국의 희망’ 외에 ‘개혁연합신당’도 있다. 심지어 ‘제3의 권력’처럼 앨빈 토플러 ‘제3의 물결’이나 ‘권력이동’이 연상되는 명칭도 있다. ‘민주·국민·자유·정의·평화·통일·통합·미래’ 등 좋은 단어와 ‘새로울 신’까지 다 써먹었기 때문이다. “방종·불의·다툼·파벌·분열·불화‘가 넘쳐 ’과거‘ 조선시대 사색당파와 다를 바 없다.

미국·일본·유럽은 뿌리 깊은 정당이 많으나 한국은 정강정책이나 이념이 아닌 인물이나 선거, 정변으로 정당이 급조됐다 사라졌다. DJ와 JP, 허경영 씨가 각각 4번을 창당해 가장 많이 창당했다. 이번 총선에서 5번 창당 인물이 나올지 관심사다./편집국장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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