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수한 기자 = 내년 2월, 포항·광양의 문화공간 및 관광명소에 아동들이 직접 만든 안내지가 배치된다. 이를 위해 지난 12월 9일을 끝으로 900여 명의 아동들이 약 두 달간 호미곶과 국립등대박물관,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매화마을 등을 탐방했다. 이번 안내지 제작 프로그램은 ‘생각하는 예술’을 넘어 ‘행동하는 예술’로서 지역 아동들에게 의미있는 교육을 제공하고자 한 ‘포스코1%나눔재단 1%나눔 아트스쿨’(이하 1%나눔 아트스쿨)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한국메세나협회는 포스코1%나눔재단의 ‘더 나은 세상을 향한 1%의 나눔’이라는 비전과 뜻을 함께해 2019년부터 ‘1%나눔 아트스쿨’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포항시를 포함한 광양시 소재 지역아동센터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예술교육을 진행, 지금까지 이뤄진 교육은 누적 6,200회에 이르렀으며 강사로 나선 지역 연고의 예술가들에게도 매년 전문가의 멘토링 및 강연을 제공해 한층 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왔다.
사업 5년째를 맞은 2023년은 ‘미래세대의 성장을 위한 도전’을 주제로 변화를 꾀했다. 기존에는 한 센터마다 한 명의 예술강사를 매칭했다면, 올해부터는 네 가지 장르의 예술강사를 매칭한 것. 공통된 주제 아래 각 장르의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8월 22일부터 이틀간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워크숍을 열었다. 한 자리에 모인 예술강사들은 예술을 매개로 한 아동들의 주도적인 활동에 주안점을 두어, 여섯 명의 멘토와 함께 늦은 시간까지 머리를 맞댔다.
이후 지역아동센터의 아동들은 미술, 음악, 영상, 무용, 국악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쌓고 있다. 각 수업은 일상의 재료와 센서 회로를 연결한 악기 연주, 사칙연산을 활용한 의상 디자인, 메타버스 공간에서의 작품 관람 및 NFT 어린이 작가 데뷔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결과보다 과정 중심의 활동을 지향하며 아동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고 있다. 9월 중순부터 시작된 교육은 내년 1월까지 계속된다.
광양의 한 지역아동센터 아동은 “다음엔 또 어떤 활동을 할까 매 수업 시간이 궁금하고 기다려진다”라며 소감을 말했다.
미술수업 강사로 참여한 김은혜 씨는 “예술은 새로운 시선으로 현재와 다른 삶을 꿈꾸게 한다. 특히 유년기 시절의 예술적 경험은 유연한 사고와 넓은 시야를 갖게 한다. 1%나눔 아트스쿨과 함께 성장한 아이들이 일상의 순간들을 아름답게 느낄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