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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
  • 기자명 이수한 기자

“매일 출근길을 예술로 새롭게” 공공미술 프로젝트 ‘IBK예술路’

  • 입력 2023.12.1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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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메세나협회, IBK기업은행과 산업단지 중심으로 공공미술 프로젝트 추진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 빠키 · 275C 참여

경기 안산 산업단지 일대의 공장 내·외벽, 담벼락, 도보 페인팅부터 전신주 랩핑까지

신양금속공업의 공장 외벽 및 사거리 도보
신양금속공업의 공장 외벽 및 사거리 도보

[내외일보] 이수한 기자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산업단지 일대가 예술 작품으로 뒤덮였다. 강렬한 색채를 전면에 드러낸 기하학적 디자인은 노후화된 담벼락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산업단지의 역동성을 담고 있다. 공공미술 프로젝트 ‘IBK예술로’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작업은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 빠키(Vakki)와 275C가 참여했다.

한국메세나협회는 산업과 문화의 융합을 위해 산업단지 환경 개선에 나선 IBK기업은행과 함께 올해 ‘IBK예술로’를 기획했다. 이에 1976년에 설립된 알루미늄 소재 생산기업인 신양금속공업을 선정, 기업의 내부 공간은 물론 공장 외벽 및 담벼락, 도보에 페인팅을 진행했으며 거리의 전신주도 새로 랩핑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의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산업단지는 우리나라 전체 제조업 생산의 64%, 수출의 66%, 고용의 49%를 차지할 만큼 국내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생산시설 낙후와 문화·편의시설 부족 등 근로환경 개선 과제에 당면해있기도 하다. 

이같은 사실에 착안한 ‘IBK예술로’는 산업단지 근로자들과 지역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신양금속공업 내부 공간에는 독특한 레터링 그래픽과 비비드한 컬러로 다양한 비주얼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아티스트 275C의 작품을 설치했다. 그는 그림 속 조각들을 안정감있게 배치함으로써 ‘삶의 균형’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신양금속공업 앞 사거리에는 작가 빠키가 그린 형형색색의 도형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네덜란드 헤이그 왕립 예술대학교 대학원 졸업 후 설치, 퍼포먼스, 영상 등 폭넓은 매체를 통해 활약하고 있는 빠키 작가는 “다양한 패턴들이 서로 맞물리며 생성되는 에너지가 거리를 더욱 활기차게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도시환경 개선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지난 11일, IBK예술로 개막식에 참석한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전국의 주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이후에도 젊은 현대미술 작가들과의 협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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