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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지구촌 청룡’으로 비상하는 ‘값진 년’ 되기를

  • 입력 2024.01.01 10:10
  • 수정 2024.01.1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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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푸른 용(청룡)’의 해다. 용은 십이지 열두 동물 중 현실에 없다. 현실에 없고, 열두 동물에도 없는 봉황과 함께 ‘절대 권력과 부귀’를 상징한다. ‘황제나 임금’을 용이나 봉(황)에 비유한다. 임금 얼굴은 용안, 앉는 평상은 용상, 집무복이 곤룡포袞龍袍다.

청룡은 진취적 기상과 도전·용기, 떠오르는 해처럼 출세나 번영을 상징한다. 전설에 중국 황하강 상류에 용문龍門이 있는데 수많은 잉어가 뛰어 오르려고 한다. 오직 한 마리만 올라 용이 될 수 있다. 어변성룡이다.

“용문에 올랐다.”는 등용문은 출세나 입신양명이다. 필자 고향 마을 정자가 있는 청룡등 어원이다. 용의 승천은 임금이 된다는 의미다. ‘용의 눈물‘이나 ‘육룡이 나르샤‘ 드라마 배경이다.

고창 선운사 도솔암 위쪽에는 검단선사나 이무기 설화가 있는 용문굴이 있다. 제주 용두암, 김제 벽골제 백룡·청룡 전설 등 용과 봉 지명이 무수하다. 경기 용인은 명당으로 유명해 ‘사거용인’이다. 삼성 3백조 투자가 이뤄지면 경기 제1도시가 전망된다. ‘생거용인’까지 차지할 조짐이다.

사신도나 전설에 청룡은 좌측(동쪽)을 지키고, 백호는 우측(서쪽)을 지킨다. 좌청룡·우백호 지형을 양택이나 음택 명당으로 꼽는다. 청룡은 봄철과 탄생·부활을 상징한다.

코로나는 잠잠해졌다. 반면, 러시아 우크라 전쟁은 계속될 조짐이다.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격도 심화된다. 2개 전쟁도 버거운데 중국 대만 침공설에, 북한은 “동족도 아니고 통일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핵무력을 동원해 남한 영토평정”을 표방했다. 동족에 핵 협박은 지구촌 최초다. ‘우리민족끼리‘ 허구를 알 수 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다 고유가까지 겹쳐 경기가 말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 재정확장과 재난지원금 등에 저금리 상황으로 부동산과 주가 폭등을 경험한 바 있다. 고물가는 필연적인데 윤석열 정부 출범 전후, ‘고금리·고환율·고유가 대외 요인’이 겹쳐 경기가 더욱 침체됐다.

수도권 아파트까지 하락세가 지속된다. 지방도 ‘때늦은 막차‘를 탄 지역 등 우후죽순 아파트가 건립된다. 시멘트·골재·철근·레미콘 부족과 폭등, 인건비 상승에 고금리까지 겹쳤다. 분양가는 천정부지인데 분양은 안 되니 무량판이나 철근 부족 아파트까지 등장했다. 건축 중인 도심 아파트가 두부처럼 무너지고, 주차장이 붕괴된다. 부실이 우려된다. 부동산 업소는 개점휴업 상태다. 최근 국내 굴지 태영건설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 신청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무한정 침체 늪에서 머무르지 않는다. 바닥을 치면 상승기가 온다. 올해 중반 전후, 미국 첫 금리인하도 전망된다. 이후 2년 안팎 저금리 기조를 강화하면, 한국도 저금리·저환율 전환이 기대된다. 시중에 자금이 풀리면 주식이나 부동산 상승도 전망된다. 다수 국가 증시에서 외국인 선취매가 시작된 지 오래다. 한국도 바닥에서 상당히 오른 상태다.

4.10 총선을 목전에 두고 신당·분당·탈당·입당이 거셀 조짐이다. 공천 샅바싸움을 하다가 협상이 안 되면 철새 논쟁은 4년이면 반복된다. 지역구마다 한 명만 승천하고, 나머지는 이무기 신세다. 용문에 이마를 다치는 용문점액龍門點額 낙선자가 많을 수밖에 없다.

북한도 ‘우리 민족끼리(?)’라며 핵으로 동족 협박을 포기하고, 체제전환과 개혁·개방을 선택해야 한다. 해방 78년에 배고픔도 해결치 못하는 체제에 핵은 ‘상층부 기득권 유지’ 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 지구촌 10대 강국, 대한민국 역린逆鱗을 더 이상 건드려서는 안 된다.

청룡의 해이기 때문인지 서광도 점쳐진다. 경제가 바닥을 칠 조짐이다. 2~3년 후, 저금리·저환율 시대도 예상된다. 고금리에 취해 있다가 예금을 활용하던 개인·집단 어려움도 예상된다.

총선도 무사히 치르기 바란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 신생아 부모에 ‘직접 지불제’, 소멸 위기 ‘지역·지방 획기적 육성책’도 절실하다. 아시아 네 마리 용(Four Asian Dragons)에서 용두사미로 주저앉지 않으려면 ‘정치권 특권포기’가 선행돼야 한다. 기업주와 노조 등 각계각층이 한 발씩 양보해 ‘갑진년’ 청룡의 해 봄 기운을 잘 활용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아시아 이무기’가 아닌 ‘지구촌 청룡’으로 비상하는 화룡점정 ‘값진 년(?)‘이 되도록 합심·협력해야 한다./편집국장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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