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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탈당 만류하는 민주당…"명분 없다. 함께해 달라"

  • 입력 2024.01.11 13:15
  • 수정 2024.01.1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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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참배를 마치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1.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참배를 마치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1.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내외일보] 윤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1일 오후로 예고된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및 신당 창당을 만류하고 나섰다. 중진부터 친낙(친이낙연)계까지 나서는 등 소속 의원 대부분이 이 전 대표를 향해 다시 한 번 생각할 것을 촉구했다.

5선 중진의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총선기획단 회의 후 브리핑에서 이 전 대표의 탈당 "매우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라고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국민이 원하는 것은 분열과 갈등이 아닌 통합과 단결"이라며 "탈당과 분열은 민주 진영의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의 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전 대표께 다시 한번 호소한다. 민주당이 길"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막기 위한 민주 진영 총선 승리를 위해 신당을 중지하고 민주당과 함께 해달라"고 촉구했다.

친낙(친이낙연)계인 양기대 의원도 가세했다. 양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참으로 가슴이 무너진다"며 "그동안 이 전 대표와의 인간적인 도리 때문에 공개적으로 비판하지 않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탈당과 신당 창당을 간곡히 만류했다"고 했다.

그는 "아홉 개가 다르고 하나만 같아도 같이 할 수 있는 게 정치"라며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는 그 순간까지 다시 한번 재고해 주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 129명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 전 대표의 탈당 및 신당 창당에 대해 "아무런 명분이 없다"고 만류했다. 이들은 총 164명의 소속 의원 중 주요 지도부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원이 서명했다는 입장이다.

의원들은 "민주당의 분열은 윤석열 정권을 도와줄 뿐"이라며 "명분없는 창당으로 민주당을 분열의 길로 이끌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금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4년 전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국민께 당선시켜달라 요청했던 사람들"이라며 "스스로를 부정하면서까지 당을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이재명 당대표는 국민들과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대권 후보"라며 "이 전 대표는 당원들의 지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정권 교체를 위한 길이 어떤 쪽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친명계 강득구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개인적 견해임을 전제로 "그런 분이 당대표였다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며 "이 전 대표는 정계 은퇴해야 한다. 탈당이 아니라 출당시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 전 대표는)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이재명 대표, 민주당을 향한 비난밖에 없는데 그 명분에 동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선언과 함께 신당 창당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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