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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여자축구 선수의 '충격 폭로'..."감독이 침실 문 열어놓으라 했다"

  • 입력 2024.01.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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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에르모소
제니 에르모소

[내외일보] 이교영 기자 = 스페인 여자축구대표팀의 제니 에르모소가 14일(한국시간) "여자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을 이끌었던 호르헤 빌다 전 감독은 선수들에게 밤에 침실 문을 열어두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에르모소는 스페인 TV쇼 '플라네타 칼레하'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기간 동안 감독이 선수들 침실로 와 사적인 대화를 나눴다. 감독은 선수들과 개인적으로 대화할 시간이 많지 않다면서 밤에 찾아왔다"고 알렸다.

이어 "그는 선수들에게 문을 잠그지 말고 자신을 기다리라고 했다. 때문에 몇몇 선수들은 (지시대로) 문을 잠그지 않고 기다리다 지쳐 잠들기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니 에르모소
제니 에르모소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스페인을 우승으로 이끈 주역인 에르모소는 대회 세리머니 때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연맹 회장으로부터 강제 키스를 당한 피해자다.

해당 장면은 TV 중계를 통해 전세계로 송출돼 큰 논란이 됐다. 스페인에서는 여성 축구선수들을 성적 대상으로 삼지 말라는 시위가 전역에서 일어났고 일부 스페인 대표 선수들은 대표팀 소집을 보이콧했다.

에르모소는 '동의 없는 키스'였다면서 루비알레스 전 회장을 성폭행 및 강요 혐의로 기소했다.

아직 '강제 키스'에 대한 논란이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에르모소는 전 대표팀 감독의 강압적인 지시에 대해 폭로, 스페인 여자대표팀은 다시 한번 추문의 중심에 서게 됐다.

한편 빌다 감독은 에르모소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빌다 감독은 "나는 존중, 평등, 팀워크를 중시하며 여자 축구를 위해 17년을 바친 사람"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울러 빌다 감독이 에르모소에게 루비알레스 전 회장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라고 강제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그런 적은 전혀 없다. 에르모소는 자신이 해야 할 말을 자유롭게 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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