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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류재오 기자

[기자수첩]  곡성군 ‘로컬푸드’ 농약 검출 논란...군민 식탁 위협한 ‘안일함’

  • 입력 2024.01.1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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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류재오 기자 = 곡성군은 지난달 18일 농협하나로마트 로컬푸드 매장에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기준치 이상의 농약이 검출돼 과태료를 부과하고 경찰서에 고발조치하였다.

로컬푸드란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생산.수확.판매까지 농민이 직접 하여 중간마진을 없애 농민의 이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서비스로 농협하나로마트에서는 수년전부터 해오고 있으나 이번 사건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이번 잔류농약 논란은 이미 예견돼 있었다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자체 직매장 사후관리 지침을 내리고 지도 감독하고 있었으나, 곡성군은 손을 놓고 있었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다.

곡성군은 “알아서 잘 하겠지” 라며 직무 유기를 했고, 곡성농협하나로마트는 지침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결국 농약이 잔뜩 묻은 채소가 소비자들의 밥상에 올랐다.

신규로 등록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농민에게 농민들은 피해자라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아무 것도 모른 상태에서 생산물 판매를 했는데 과태료를 내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

이 같은 농약 피해가 얼마나 오랜 기간 지속되어왔는지 당담자들 조차 파악할 수가 없는 웃지 못할 상황이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곡성농협 하나로마트를 이용한 A씨는 “곡성군에서 철저하게 지도감독하는 줄로만 알고 믿고 사먹었는데 , 곡성군의 안일함에 배신감이 든다”며 분노했다.

곡성군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잔류농약 검사 시스템을 완벽히 갖추고, 잔류농약 검사비용과 회원교육비 등도 하루빨리 보강해야 한다. 타 지자체의 경우 수시로 신속한 검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곡성군과 곡성농협의 무관심이 합작으로 만들어낸 이번 논란은 결국 군민들의 식탁을 위협하며 피해를 초래했다.

‘먹는 것’ 만큼은 믿을 수 있어야 한다. 이 신뢰가 무너지는 것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한다. 집행부와 의회가 시급히 머리를 맞대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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