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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올드맨 귀환에 심상찮은 민심변화!

  • 입력 2024.01.23 07:32
  • 수정 2024.01.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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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맨 의미는 노인이다. 정치권에서 명성을 날렸거나 한물 간 정치인을 말한다. 과거에는 “흘러간 물로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며 빈축이 일쑤였다. 인적쇄신을 할 판국에 올드맨 귀환에 비판도 있다. 그러나 22대 총선에서는 다른 양상이다. 나이도 올드맨이 아닌 장년층이거나 현역에 비해 손색이 없는 인물이 적지 않다. ‘정치력·경륜·중량감’을 꼽는 국민도 많다.

‘올드맨’은 헤밍웨이가 1952년 발표한 소설로 이듬해 퓰리처상을 수상했던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에서 강인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올해 11월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 영향도 있다. 바이든과 트럼프, 전·현직 재대결 가능성이 짙어 흥행도 대단할 전망이다. 바이든은 1942년생, 트럼프는 1946년생이다. 만 82세와 78세 재대결이다. 이에 비하면, 22대 총선에 나올 대부분 한국 올드맨은 장년층에 불과하다. 농촌 초고령화도 한몫한다.

내부 요인도 많다. DJ·노무현 정부에 이은 문재인 정부에도 낙후를 면하기는커녕 무대접을 받아온 지역과 무관치 않다. 일등몰표 주고 충청·강원·경남 등지보다 홀대를 받았다는 인식이 많은 전북에서 특히 올드맨에 관심이 높다. ‘몰표‘를 기대하고 호남을 들락거리는 영남 출신 대통령만 배출했을 뿐이다. “정권 잡아봐야 정치인만 좋을 뿐이다.“ 립 서비스만 하다가 세월을 보냈거나 추종 정치인만 권력과 명예, 부귀영화를 누렸다는 비판이다.

잼버리 실패 후, 새만금 예산삭감 등에도 무기력한 정치권에 실망도 크다. 될듯하면 역할이라도 한 양, 보도자료를 돌리거나 회견은 하며, 현수막을 내걸고 칼럼을 통해 ‘숟가락 얹기‘에 이골 난 민심이반이다. 국비삭감에 고관대작을 누린 인물일수록 “꽁꽁 숨었다.” 특히 전북에서 올드맨 귀환이 관심을 끄는 이유다.

이재명 대표 대선 실패나 최근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영향도 크다. 친문과 친명 미묘한 흐름이 감지되는 상황에 대선 직전 영입한 인물에 중량감이 적지 않다.

전국적으로 6선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정계 은퇴를 번복하고 부산 중·영도 출마를 선언했다. 4선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해남·완도·진도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6선 이인제 전 의원도 논산·계룡·금산 표밭을 누빈다. 탐욕·노욕 등 차가운 비판도 있다. 반면, 정치 고수답게 노련미와 중량감을 겸비한 인물 귀환 여론을 업은 정치인도 있다.

전주병 4선 정동영(71) 전 통일부 장관, 정읍·고창 3선 유성엽(64), 익산갑 3선 이춘석(61) 등의 민주당 도전이 유력하다. 정동영 전 의원은 한참 능력을 발휘할 나이다. 정치적 비중을 사장시키기에는 아깝다는 여론도 많다. 유성엽·이춘석 전 의원은 올드맨이 아닌 장년층이다.

연초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거나 뒤진 것으로 나온 전직 의원과 현역 김성주(60)·윤준병(63)·김수흥(63) 일부 진영 간 여론왜곡 논란 등 다툼도 벌어졌다. 지난 대선 직전, 입당한 인물 당내 조직은 다소 열악할 수 있다. 그러나 여론은 만만치 않다. 전북 민심이 요동칠 수도 있다.

정읍·고창에서는 양 진영 간 최근 여론조사를 놓고 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 등 과열 양상이다. 4년 전, 총선에서 없던 현상이다. 중앙에서 먹혀 들어갈 능력과 중량감 있는 인물에 목말라하는 민심과 무관치 않다.

이들 지역 총선은 ‘민주당 공천=당선‘이 공식이다. 새만금 등 마이너스 전북 국비뿐 아니다. “일등몰표 문재인 정부 때도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해놨는가?”라는 여론도 많다. 10석 전북 금배지도 9석으로 줄 가능성이 짙다. 현행 선거구도 상당 지역이 개편된다. 도민 밥그릇은커녕 자신의 밥그릇도 못 챙기는데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는 여론이다. 변화를 갈구하는 민심 원인이다.

특히 올드맨이 아닌 현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적은 연령 전직 정치인과 현역이 치열하게 맞붙은 원인이다. 민주당 공천은 전북에서 매우 중요하다. 공정성을 잃은 공천은 안 된다. 능력과 비전, 정책과 인품 등을 보고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편집국장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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