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대전] 정광영 기자= 대전 서구(구청장 서철모) 관저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오승상)는 2019년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구봉산 산신제’를 5년 만에 재개했다.
동에서는 지난 23일 구봉산 신선봉 아래(성애노인요양원 입구)에서 서철모 서구청장, 자생 단체 회원,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구봉산 산신제’를 개최했다.
이날 산신제는 ▲서구풍물단 지신밟기 ▲구봉예술단 천수바라춤, 모듬북 공연 등 식전 행사에 이어 산신제례가 집례됐다. 이어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와 오곡밥 나눔, 경품추첨 등 주민 화합의 자리도 펼쳐졌다.
구에 따르면 관저동, 가수원동, 괴곡동, 흑석동 등에 둘러싸인 구봉산은 대전 팔경 중 하나로, 신선이 그려놓은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절경이 일품이다.
주민들이 함께 모여 안녕과 협동, 풍년과 번영을 산신께 빌어오던 구봉산 산신제는 지난 1999년부터 구청장이 초헌관(初獻官‧제향 때 첫 번째 술잔을 올리는 제관)으로, 서구문화원장이 종헌관(終獻官)으로 참석, 국태민안(國泰民安)을 빌어오고 있는 매우 의미 있는 행사다.
구봉산 산신제는 2019년 행사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2023년 중단됐다가 올해 갑진년 청룡의 기운과 함께 산신제를 재개했다.
특히,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관저동 주민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구봉산산신제보존회’가 전통을 보전하기 위해 애정과 노고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철모 청장은 “전통 보존을 위해 헌신해 오신 구봉산 산신제보존회(회장 김성일) 모든 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구봉산의 정기를 받아 서구의 번영과 구민 모두가 올 한해 만사형통하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