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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부부 성폭행 후 살인…범인의 변명은 "가져갈 것이 없어서"

  • 입력 2024.03.10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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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형사들3' 방송화면 캡처
'용감한 형사들3' 방송화면 캡처

[내외일보] 이현수 기자 = '용감한 형사들3' 피해자를 떠올리면 가슴 아픈 사건을 끝까지 추적했다.

지난 8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연출 이지선) 28회에는 대구경찰청 제3기동대 신재호 경위와 중랑경찰서 실종수사팀 소재일 경위가 출연했다.

첫 사건 피해자는 예비부부로, 예비 신부가 신고했다. 예비 신랑은 칼에 찔린 채로 범인을 쫓아갔지만, 복부에 심각한 자상을 입고 사망했다.

충격으로 실어증 진단을 받은 여성은 자필로 진술했다. 건물에 들어서던 여성은 빨간 천으로 얼굴을 감싼 이에게 폭행을 당했고, 집안으로 끌려가 성폭행 피해도 보았다. 이후 집에 도착한 남성이 그를 저지하고자 했다. 범인은 도망갔다.

수사팀은 범인이 길바닥에 흘린 혈흔으로 도주로를 파악했다. 피해자의 집과 약 200m 떨어진 곳에서 혈흔이 끊겼다. 인근에 있던 택시 승강장을 통해 범인이 택시를 탔을 것으로 보고, 범행 시간 직후 그곳에서 승객을 태운 택시를 모두 조사했다. 그 결과 현장에 두고 간 모자와 운동화를 신고 있던 범인을 포착했다.

그는 한 모텔에 머물고 있었다. 범인인 현 씨는 당시 30세였지만, 전과가 20범이었다. 현 씨는 강도가 목적이고, 집에서 돈만 뺏으려고 했지만, 가져갈 것이 없어서 몹쓸 짓을 했다고 변명했다. 남성도 죽일 생각이 없었는데 안 비켜줘서 찔렀다고 말했다. 현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두 번째 사건은 새벽에 한 반지하 집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로 시작됐다. 집 안에 있던 두 모녀는 전신 화상에 의한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사망했다. 거실에 있던 10L짜리 플라스틱 통 내부서 휘발유가 검출됐다. 방화 살인사건이었다. 집 근처 CCTV 분석과 함께 사건 당일 집에 없었던 남편 허 씨와 만 17세 아들 허 군에 대한 조사를 했다. 두 사람은 확실한 알리바이로 용의자에서 벗어났다.

CCTV에서는 신고 후 얼마 되지 않아 반소매에 팬티, 그리고 맨발인 남자가 자전거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장에서 불에 탄 패딩과 바지, 슬리퍼가 있었는데 이는 범인의 것으로 보고 감식 의뢰를 해놓은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CCTV 속 남자를 범인으로 봤지만, 더 이상의 단서는 없었다. 하지만 수사팀은 옷을 보고 주인을 찾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경범죄로 조사받던 한 남학생이 전단 속 패딩을 알아봤다. 친구들끼리 돌려 입던 옷으로, 패딩을 전달한 양 군이 지목됐다. 만 15세인 양 군은 허 군의 지시로 방화를 저질렀다 진술했다.

허 군은 양 군에게 방화하도록 지령을 내리고 본인은 알리바이를 만들었다. 범행 동기는 아버지에 대한 미움이었다. 부상으로 운동선수의 꿈을 접은 허 군은 "늦게 다닐 거면 집에 오지 마라"라는 말에 화가 나 범행을 계획했다. 그날 아버지가 집에 없던 건 몰랐다고 했다. 양 군과 허 군은 각각 징역 13년 형을 받았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3'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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