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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과 성관계 시 머리 북쪽에 두고 30분 이내"…무속인에 '가스라이팅' 당하는 여친

  • 입력 2024.03.13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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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연애의 참견' 방송 화면
KBS Joy '연애의 참견' 방송 화면

[내외일보] 이철완 기자 = 무속인이 지정해준 날짜와 시간에 남자친구와 잠자리를 갖는 등 무속에 매몰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2일 KBS Joy '연애의 참견'에는 스페셜 MC로 'K-댄스 아이콘' 아이키가 출연해 자신의 연애관을 밝혔다.

이날 한 여성은 남자친구와 첫 만남부터 관상과 사주 얘기를 하며 자신의 무속인 이모를 소개했고, 이모의 조언이라며 장례식장에 다녀온 날 비상구에서 소금을 뿌리는가 하면 "이모가 오빠한테 물이 보인대"라며 바람을 의심해 몰래 미행하고 사진까지 찍는 행동을 보였다.

KBS Joy '연애의 참견' 방송 화면
KBS Joy '연애의 참견' 방송 화면

이에 아이키는 "중요한 대회나 스우파 결승 때도 운세 앱에서 어떤 색 옷을 입으면 좋을지 운세를 봤다"라고 밝히자 서장훈은 "재미로 참고만 하는 정도는 문제없다"고 공감했고, "연인이 무속인 말만 믿고 본인을 의심한다면?"이라고 묻는 서장훈에게 "솔직히 찝찝하지만 고민남을 몰래 따라가 사진을 찍은 건 선을 넘은 행동"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후 고민남은 여자친구와 잠자리를 갖게 된 다음 날 "이모가 말씀하신 대로 남자친구하고 잤다"는 수상한 통화 내용을 듣게 되고, "이 날짜에 해, 머리는 북쪽으로 두고 시간은 30분 이내"라고 이모가 여자친구에게 잠자리할 때 정해준 소름 끼치는 메시지를 발견하고 충격에 빠졌다.

고민남의 이야기에 아이키가 "30분으로 되나? 그리고 머리를 북쪽으로 두라고 한 게 여자인지 남자인지 궁금하다"며 29금 멘트를 내뱉자 주우재가 "갑자기 동엽이 형이 보였다"라며 아이키를 제지해 웃음을 안겼다.

고민남의 추궁에 여자친구는 "이모가 사실 친이모가 아니다"라고 실토하며 무속인이 정해준 날짜에 잠자리를 가질 것을 요구하며 회사 동료 여직원과의 관계를 의심했고, 집 앞까지 찾아와 "모든 게 처녀귀신 때문"이라며 한밤중에 고민남을 차에 태우고 산속에 있는 굿판 장소에 데려가기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무속인의 말을 맹신하는 여자친구 행동을 보고 "남편이 용한 곳에서 들었다며 춤을 그만두라고 하면?"이라 묻는 서장훈에게 "굿을 해서 무속인하고 춤 배틀 뜰 것"이라며 "믿어왔던 남편이 얘기한다면 한 번쯤 흔들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무속에 매몰된 여자친구를 향한 감정이 동정인지 사랑인지 헷갈린다는 고민남에게 주우재는 "본인의 끌림이 단전 위아래 중 어디에서 오는 건지 자신에게 물어볼 것"이라는 따끔한 충고를 남겼고 아이키는 "무속인 이모에게 가스라이팅 당하는 여자친구, 고민남 또한 가스라이팅 당할 위기"라며 이별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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