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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위협' 생후 9개월 아기 수술 취소해 버린 의사..."알아서 하시고요, 전 갑니다"

  • 입력 2024.03.1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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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갈무리)
(인스타그램 갈무리)

[내외일보] 이태종 기자 =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4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생후 9개월 딸아이를 둔 엄마가 수술이 취소됐다며 울분을 토했다.

아이 엄마 A 씨는 최근 SNS를 통해 생후 9개월 딸이 구순구개열을 앓아 코와 인중이 없고 입천장이 갈라져 고통받고 있는 사실을 알렸다.

A 씨는 "겨우겨우 버텨온 수술은 하루아침에 의사의 한마디에 취소돼 버리고 다정이는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다. 입술 인중이 되었어야 할 부분은 언제 괴사가 될지도 모른다며, 그럼 안 되니 수술 잘해야 할 거 같다고 적절한 시기에 잘 해보자던 의사 선생님은 손이 두 개인데 어떻게 수술하냐는 어이없는 말로 하루아침에 수술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또 "수술은 못 해주더라도 케어해주는 그 어떠한 조치도 없이 다른 병원으로 가라는 한마디에 병원에서 쫓겨났다. 기다리겠다고 예약 다시 잡겠다는 내 말에 '알아서 하시고요. 저는 가야 합니다' 하고 내 손을 뿌리치고 가던 그 뒷모습을 어떻게 잊나"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이렇게 비통하고 어이없는 와중에도 제발 교수님이 방법을 찾아볼 테니 기다려보시라는 꿈 같은 말을 기다리고 미련하게 기다릴 수밖에 없는 내가 한심하다"며 자책했다.

A 씨는 "지금 당장 수술해줄 수 없더라도 진료라도 봐주시고 수술 가능한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함께 고민해 주실 선생님이 정말 이 순간 대한민국에 단 한 분도 안 계신 걸까. 제발 누구라도 어느 분이라도 이 글을 보신다면 다정이에게 도움을 주실 수 있고 수술해 주실 수 있는 분이 계신다면 제발 연락 좀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제가 도대체 뭘 할 수 있을까. 저는 아이를 위해 지금 뭘 해야 하나. 여기저기 전화하는 곳마다 어차피 와서 진료 봐도 수술해야 할 상황인 거 같은데 수술이 안 된다는 말뿐이다"라며 절망했다.

누리꾼들은 "환자 목숨을 담보로 본인들 이익을 위해 어떠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니", "먹먹하다. 저런 사람들에게 의료 서비스 제공하면서 파업하면 누가 뭐라고 하나", "본인 목숨이 아닌 남의 목숨 걸고 파업하는 유일한 집단"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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