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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돌아가시면 좋겠어요"...노부모에 얹혀 사는 41세男, 당당해서 더 '소름'

  • 입력 2024.03.14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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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광' 갈무리)
('카광' 갈무리)

[내외일보] 이철완 기자 = 70대 노부모의 연금으로 도박에 빠져 3000만원의 빚까지 진 4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구독자 37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카광' 채널에는 최근 도박 중독남인 김종훈(41) 씨가 출연했다.

영상에 따르면 부모님과 함께 거주 중인 김 씨는 그동안 제대로 된 직장을 가져본 적 없으며 일용직 일을 가끔 했지만 매번 하루 만에 도망쳤다. 그러다 보니 지역 인력사무소에서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됐다.

2년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김 씨는 "스무살 때 아프기도 했고 디스크, 폐결핵도 걸렸다. 솔직히 힘든 일은 하기 싫다. 아버지도 개인택시 해봐야 돈도 못 벌고 어릴 때부터 그런 걸 봐서 일을 못 하겠더라"라고 말했다.

스스로 도박 중독이라고 인정한 김 씨는 "온라인에서 카지노 슬롯해서 부모님 휴대전화로 200만원씩 결제했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신용회복위원회에서 대출받은 200만원을 모두 하루 만에 도박으로 탕진하기도 했다고.

2020년부터 3년간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원을 받았던 김씨는 '부정 수급'으로 여러 차례 신고당해 그 자격을 박탈당했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부정 수급한 거 맞다. 매달 10만원씩 갚아야 한다"며 "전과는 모욕죄 하나 있다. 벌금 100만원도 못 내서 노역하고 사회 봉사했다"고 털어놨다.

('카광' 갈무리)
('카광' 갈무리)

김 씨는 "70대인 어머니는 갑상선암, 무릎 인공관절 수술했고 허리 협착증 있다. 지하철에서 일하면서 생활비를 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는 택시 기사로 열심히 일해서 국민연금을 받는다. 매달 25일 국민연금이 나오면 나도 5000원씩 용돈처럼 받는다. 며칠 전 국민연금이 올랐으니 제 용돈도 올려달라고 했다가 난리가 났다"고 토로했다.

또 김 씨는 "예전에 소라넷 초대남으로 몇 번 해봤다. 조금 핫했다. 근데 외모가 이래서 20대는 한 번도 못 만나봤다"며 "원래 영화배우가 꿈이었는데 안 되더라. 그래서 어머니 집 비웠을 때 250만원을 훔쳐서 눈, 코 성형 수술했다"고 자랑하듯 말했다.

그러면서 "슬롯으로 78억원(사이버머니)까지 딴 적이 있다. (실제 돈으로) 환전한 적은 없다. (사람들이) 자꾸 더 돌리라고 했다. (지금까지) 부모님 명의로 몇천만원을 소액 결제했다"고 했다.

김 씨는 어머니에게 사과하면서도 아버지를 향해서는 "일을 쉬면 불만이 생긴다. 일은 해야 한다. 회사 택시 할 때보다 개인택시 하는 요새 열심히 안 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김 씨는 도박 중독과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한 것을 부모님 탓으로 돌렸다. 그는 "어떤 아들이 되기보다는 나는 나대로 살고 싶다. 이 집에서 태어난 게 저주 같다. 남들은 부모님이 가게도 내주고 아파트도 사주고 차도 사주는데 나한테는 그런 게 없지 않냐.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끝으로 김 씨는 "유튜브 떡상이 목표"라면서 빈둥빈둥하면서 돈이나 벌고 싶다고 전했다. 아울러 '남은 빚을 어떻게 해결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부모님이 빨리 돌아가셨으면 좋겠다. 빨리 유산을 받아서 다 갚고 새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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