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철완 기자 = 길 잃은 토끼의 주인을 찾아주려 중고 거래 앱을 통해 글을 남긴 누리꾼에게 "갖다버려라"라고 조언한 누리꾼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길에서 본 토끼를 데려왔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운동하다가 토끼가 있길래 이대로 두면 고양이한테 물려 죽을 것 같아서 일단 대책 없이 데려왔다. 이미 우리집은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내일 근처에 있는 동물보호소에 갖다줘야 하나. 혹시 아시는 분 있나요"라며 도움을 청했다.
한 누리꾼은 "당근에 올려봐라. 동네에 잃어버린 사람 있냐고. 그런 글도 올라오긴 하더라"라고 조언했다.
A 씨는 누리꾼의 조언대로 "토끼 잃어버리신 분 찾는다"라는 글을 중고거래 앱을 통해 남겼다. 이후 한 이용자는 "그냥 갖다버려라. 난 애완동물이 정말 싫어. 똥 싸고 털 빠지고 냄새나고"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A 씨는 "님 부모도 비슷한 생각했을 듯하다"고 답장한 뒤 이용자를 차단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이 있는 걸 내가 잊고 살았구나하고 느낀다", "답장 속 시원하다", "토끼는 무슨 죄냐. 불쌍하다. 세상에서 동물 유기하는 사람이 제일 비호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