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내외일보

"남자랑 해봤어? 탕후루 사줄게"…미성년자 오픈채팅 속 추잡한 '아저씨들'

  • 입력 2024.03.17 15:05
  • 댓글 0
(MBC '실화탐사대' 갈무리)
(MBC '실화탐사대' 갈무리)

[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익명이라는 공간에 숨은 남성들이 미성년자들에게 접근해 성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빈번한 가운데 오픈 채팅방의 추악한 실태가 공개됐다.

14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성범죄의 온상이 된 오픈 채팅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직접 채팅방을 개설하는 제작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제작진은 10대, 고민, 소통 등을 주제로 일상 대화방을 개설했다. 개설한 지 10여분 만에 메시지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20세라고 밝힌 한 남성은 "오빠가 노래방도 내주고 탕후루도 사주는데"라고 말했다. 또 다른 방에서는 32세 남성이 10대에게 놀아달라고 연락을 해왔다.

메시지를 보낸 이들은 상대의 나이를 가리지 않았다. 어떤 이는 "아저씨 좋아해?"라고 물었다. 미성년자라고 밝혔는데도 "상관없다"고 답했다.

한 남성은 "욕구를 풀고 싶을 땐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다. "무슨 욕구?"라고 묻자 "성욕이라 하면 욕할 거니까 식욕이라고 하자"며 대화를 이어갔다.

(MBC '실화탐사대' 갈무리)
(MBC '실화탐사대' 갈무리)

94년생 남성은 미성년자에게 "모텔방 잡고 (술) 마시자"라고 제안했다.

다짜고짜 전화를 거는 남성도 있었다. 그는 "뭐해? 여자에 관해서 털어놔도 돼?"라고 묻더니 "넌 남자랑 해 봤어?"라고 물었다.

당황한 제작진이 전화를 끊자 곧바로 다른 남성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남성은 "몇 살이냐"고 묻더니 "11년생"이라고 밝히자 "나랑 만나서 룸카페 갈래?"라고 물었다.

이에 "뭐 하는데?"라는 질문에는 "뭐할 거 같냐. 남자랑 옷 벗은 적 있냐"고 수위 높은 질문을 던졌다.

아빠 역할을 대신하겠다는 남성도 나타났다. 그는 "혹시 양아빠 필요하냐. 맛난 거 사주고 고민 상담, 용돈 가능"이라고 보냈다.

"양아빠가 뭐냐"는 질문에는 "친아빠는 아닌데 아빠 역할 해주는 사람. 40살이다"라고 말했다. "아빠랑 나이 같다"고 하자 "좋다"고 반응해 충격을 자아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놓치면 후회할 이시각 핫이슈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