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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과대학교수 비대위원장 "의사 희생만 생각…국민없이 의사도 없어" 사과

  • 입력 2024.03.18 13:31
  • 수정 2024.03.1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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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의대 증원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다. 2024.3.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의대 증원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다. 2024.3.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내외일보] 이희철 기자 = 방재승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국민 여러분께 의료 이용에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방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번 사태로 인해 진료에 차질이 빚어짐은 물론 불안한 마음으로 사태의 향방을 지켜보게 만든 것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어 "전공의 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며 "사직이라는 선택을 전공의들이 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음에도 제대로 소통을 해주지 못한 점에 대해 스승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환자분들에게 사과드린다. 그간 의사들은 왜곡된 의료 환경에도 세계 제일이라 평가받는 한국 의료를 위해 우리 의사들이 희생한 부분만을 생각했지 환자들이 이러한 왜곡된 의료 환경에서 겪는 고충에 대해 소통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방 위원장은 사과문을 준비한 이유에 대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되고 나서 소통 없이 2000명이라는 인원 증가를 하는 데에 대해 저희가 설득을 하면 국민이 들어주고 지지를 해주실 거로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며 "국민들이 큰 분노를 느꼈고 며칠 동안 곰곰이 생각해 보고 답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 교수 집단도 정말 잘못했다. 국민 없이는 저희 의사도 없다는 걸 잊었다"며 "이제 국민 여러분과 그간 미흡했던 소통을 하고자 한다. 국민 여러분의 고충과 어떠한 부분을 개선해야 할지를 듣겠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가 지난 12일 의대 증원 1년 유예와 사회적 협의체 구성 등을 포함한 중재안을 제시한 것에 대해 "(당시) 간과한 것이 있었다"며 "전공의들이 교수 집단이 중재해서 정부하고 의협이 대화협의체를 구성한다고 했을 때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다는 걸 몰랐다. 그만큼 전공의들이 가슴에 상처가 많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 위원장은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을 결의한 이유에 대해서는 "교수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는 자기의 인생을, 모든 걸 걸어서 온 교수직을 던지는 건데 오죽하면 그러겠는가"라며 "이 사태를 3월 안에 해결하지 못하고 4월로 넘어가면 의대생 유급부터 해서 전공의 행정처분 명령 그리고 대형병원 줄도산 파산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의료는 완전히 무너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사태는 4월이 넘어가기 전에 해결을 해야 의료 파국을 막는 데 아무도 양보를 하지 않는다"며 "교수들이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를 써서 진심을 좀 보여줘서 양보를 하고 제발 대화의 장을 좀 나오세요. 전공의 선생님들 돌아오세요. 그런 일종의 호소"라고 했다.

앞서 20개 대학이 모인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는 지난 15일 2차 총회를 열고 오는 25일부터 대학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다만 사직서를 제출하더라도 각 대학의 수련병원 환자 진료에는 최선을 다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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