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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의 뜬금없는 "매국노" 저격에 누리꾼 "양궁 장비도 일제" 비판↑

  • 입력 2024.03.1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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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인스타그램 게시물(왼쪽), 트립 투 재팬에 입점한 가게들.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안산 인스타그램 게시물(왼쪽), 트립 투 재팬에 입점한 가게들.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

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올랐던 안산(23·광주은행) 선수가 SNS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 그러자 일본식 전골 전문 술집을 운영하는 권순호 대표는 "한순간에 친일파 후손이자 매국 브랜드가 됐다"며 억울해했다.

안산은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24시간 뒤 사라지는 게시물)에 광주광역시 첨단지구의 한 빌딩 내 가게들을 저격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안산이 올린 사진에서 빌딩 안쪽에 설치된 간판에는 일본 공항을 연상하듯 '国際線 出発·日本行'(국제선 출국·일본행)이라고 적혀 있다. 이 간판 하단에는 입점한 가게 상호들이 나열돼 있는데, 모두 일본풍 건물에 일본어 간판을 단 음식점들이다.

마치 일본으로 여행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곳은 '트립 투 재팬'(Trip to Japan)이라는 테마로 운영되고 있다. 가게는 △혼텐(사시미 이자카야) △스페샬나잇트(스몰디쉬 이자카야) △고우(야키토리) △맴맴(오꼬노미야키) △히츠지야(북해도식 양갈비) △일월육일(로바다야키) 등 총 6개다.

안산은 가게 상호는 노출하지 않은 채 이러한 콘셉트를 저격하듯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고 지적한 것이다.

(권순호 대표 인스타그램)
(권순호 대표 인스타그램)

안산의 SNS 게시물이 갈무리돼 퍼지면서 "금액도 엔화로 써놓던데", "일뽕 매국노들", "한국에서 일본 타운 만들어 일본어로 장사하는 거면 욕먹을 거 각오해야지", "한국에서 일본어 간판 쓰는 거 너무 싫다" 등 공감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트립 투 재팬'에 입점한 '스페샬나잇트' 브랜드 대표 권순호 씨는 "파생되는 루머와 억측으로 저는 한순간에 친일파의 후손,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됐다"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권 씨는 "저는 올해 스물여덟으로, 외식업에 종사하다가 2년 전 15평 남짓한 나베 전문 이자카야를 시장에 오픈했다"며 "모두가 그렇듯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고 코로나가 끝날 무렵 해외여행이 제한됐던 때였기에 일본의 오사카를 테마로 한 브랜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논란으로 적지 않은 메시지를 받았고, 저를 비롯한 점주들은 '매국노' '죽었으면 좋겠다'는 악플을 받고 있다"며 "아직 미숙한 대표로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많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안산 / SNS
안산 / SNS

안 선수의 저격 글 파문이 확산하자 네티즌들은 그가 시합때 사용하는 장비 중 조준기가 전범기업 미쓰비시와 연관된 기업이며 그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침대 머리맡에 있었던 인형도 일본 라이센스 인형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자신이 일제를 사용하는 것은 괜찮고 다른 사람들이 일본 문화를 추종하는 것을 비판하는 행태가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는 연일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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