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내외일보

남친이 4천만원 안 주자, 5개월 아기 낙태 해버린 30대女 '경악'

  • 입력 2024.03.23 02:05
  • 댓글 0

[내외일보] 이태종 기자 = 남자 친구가 신부값 4000만원을 지불하지 않자 5개월된 태아를 낙태한 30대 여성이 뭇매를 맞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푸젠성 출신 여성 A 씨(35)는 지난해 8월 남자 친구와 교제를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임신했다. 앞서 A 씨는 이전 결혼에서 두 아이를 낳은 '돌싱'이었다.

두 달 뒤, A 씨는 남자 친구에게 22만 위안(약 4050만원)의 신부값을 지불할 수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남자 친구는 자산관리 상품에 투자하기 위해 은행에 돈을 보관하고 있다며 "12월이 돼야 신부값을 줄 수 있다. 두 달만 더 기다려줄 수 있냐"고 부탁했다.

A 씨는 기다리겠다고 하면서도 "신부값 일부를 지불하고 결혼 허가증을 받아라"라고 했다. 하지만 남자 친구는 이를 거절한 뒤 A 씨가 기다려줄 것만을 요구했다.

결국 A 씨는 남자 친구를 기다리기로 했다고. 임신한 예비 신부인 A 씨는 남자 친구와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기를 기대했다.

12월이 다가오자 A 씨는 남자 친구에게 다시 신부값에 대해 압박했다. 대화를 계속 피하던 남자 친구는 "우리 어머니가 신부값으로 자신의 집을 개조할 생각"이라고 털어놨다.

결혼한 뒤 시어머니의 집 개조를 위해 신부값 일부를 기꺼이 공유하기로 동의한 상태였던 A 씨는 당황스러웠다.

끝내 남자 친구에게 신부값을 받지 못한 A 씨는 남자 친구와의 사이에서 가진 아이를 낙태하겠다고 밝혔다. 남자 친구가 이를 말렸지만, A 씨는 올해 초 낙태를 강행한 뒤 남자 친구와 이별했다. 동시에 남자 친구에게 사과와 보상을 요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아기를 낙태하는 것이 옳다. 그렇지 않으면 산모와 아기가 고통받을 것"이라며 A 씨의 결정을 지지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신부값이 너무 비싸지 않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차이리'(彩禮·결혼지참금)라고 불리는 '신부값'은 신랑이 신부 가족에게 줘야 하는 돈으로, 중국의 결혼 관습 중 하나다. 중국 남성들은 신부값으로 1만 위안(약 185만원)에서 많게는 100만 위안(약 1억8430만원)까지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놓치면 후회할 이시각 핫이슈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