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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병문안에 꽃 사갔다가 십년지기 친구와 손절"...무슨 일?

  • 입력 2024.03.2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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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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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엄마 병문안에 꽃을 선물했다가 십년지기 친구와 손절한 사연이 전해졌다.

30대라고 밝힌 A 씨는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십년지기 친구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 겪은 일을 토로했다.

먼저 A 씨는 "친구와 전화하면 30분~1시간은 기본이고 일, 연애, 가정사 등 별 얘기를 다 한다. 한 달에 한두 번은 만날 정도로 친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14일 엄마가 편찮으셔서 병원에 입원했다. 퇴근하고 가는 길에 꽃을 샀다"며 "화이트데이 겸 부모님 결혼기념일, 그리고 아픈 엄마가 꽃 보면 좋아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A 씨는 평상시처럼 친구에게 "엄마 병원 가는 길이다. 시술하셨다. 꽃 주고 밥 먹었다"며 일상을 공유했다. 그러자 친구는 "(어머니 시술한 거) 안다. 꽃? 너는 (MBTI) 진짜 'F'(감정형)"라고 답했다.

A 씨가 "엄마도 여자다. 좋아하시더라"라고 하자, 친구는 "뭐래. 평소에 드리던가. 평소에 엄마가 좋아하는 걸 드려. 난 그렇게 한다"고 대꾸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에 A 씨가 "엄마 꽃 좋아한다. 평소에도 하려고 노력한다"고 하자, 친구는 "어쩌라고. 너 엄마한테 잘한다고 나한테 자랑하는 거야?"라며 발끈했다.

당황한 A 씨는 "무슨 자랑을 하냐. 너야말로 왜 이렇게 공격적이냐. 난 그냥 엄마가 좋아해서 사준 것"이라고 말했다.

친구는 "너 이럴 거면 이제 엄마 얘기를 나한테 꺼내지 마라. 너야말로 네 말에 공감 안 해준다고 공격적"이라며 "네가 무슨 말을 꺼내면 난 다 받아친다. 근데 네가 엄마 얘기할 때 내가 받아치면 예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전혀 궁금하지 않은 걸 말했고, 너랑 나는 원래 생뚱맞은 얘기 하면 받아치는 대화를 주로 했다. 나는 받아쳤고 근데 너는 그걸로 섭섭해하며 나한테 공격적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꽃 사준 게 이렇게 지탄받을 일이냐. 친구한테 답장을 안 했다. 다음 날 그 친구에게 전화왔지만 수신 거부했다. 그리고 오늘까지 아무런 연락을 안 하고 있다"며 "이게 맞나 싶다. 한순간에 10년 이상 우정이 허무하게 끝난 것 같다"고 속상해했다.

동시에 "친구는 제가 회피해서 100% 제 잘못이라고 생각할 거다. 이 상황에서 지금이라도 답장할지 이대로 손절할지 고민"이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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