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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최장환 기자

“강화매화마름 군락지”市가 추천한 꽃놀이 장소 현장은 엉망

  • 입력 2024.03.24 11:43
  • 수정 2024.03.24 11:45
  • 댓글 0

봄철 꽃놀이 관광 성수기 앞두고 ‘환경개선’ 시급
인근 주민, 강화매화마름 군락지는 “재래식 화장실 관광 수준” ‘성토’
市, 관리 주체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 자료 협조를 받았으나 ‘현장 확인은 못해"

【내외일보=인천} 최장환 기자= 인천시가 세대별 취향저격이라며 인천시 꽃놀이 장소를 추전한 것에 대해 일부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강화매화마름 군락지 안내판
강화매화마름 군락지 안내판

市가 추천한 장소가 괸리도 제대로 되지않은 흉측한 모습의 시설을 여과없이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현장행정이 아닌 말 그대로 탁상행정의 전형적인 모습 아니냐는 지적이다.

市는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세대별 취향 저격”…인천시 꽃놀이 장소 추천’이라는 제목으로 홍보했고 이후 약 20여 언론사가 이를 받아 보도했으며, 기사는 그대로 포털에 송출됐다. 

그러나 문제는 50대에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 보도된 장소 중 “강화매화마름 군락지가 관리가 전혀 되지 않은채로 방치되어 있었고 주위 환경은 쓰레기장을 연상하기 충분할 정도로 지저분하였으며 화장실은 사용하지 못하도록 잠겨있었다.

또한, 습지를 둘러보기 위해 설치한 데크 탐방로는 조성한 이후 보강 관리를 전혀 하지 않은듯 보였으며 훼손된 그대로 방치되어 50대에 가볼 만한 추억 소환 꽃놀이가 아닌 안전사고의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는 상태로 전국민들에게 홍보를 한 셈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주변과 산책로는 겨울철 식물의 잔재물과 막 자란 찔레나무의 넝쿨이 보행장애를 주는 곳이 여러 곳이 있었다. 

이는 방문객이 가시에 찔리는 사고로 상처를 입을 위험에 노출이 되고 있다는 말이다.

강화매화마름 군락지 모습
강화매화마름 군락지 모습

 이뿐만이 아니라, 차량 도로의 물가 방향으로는 산책로의 안전시설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자칫 취객이나 장애인 그리고 어린이가 실수로 물에 빠질 위험성 또한 도사리고 있었으며,  주변의 환경은 쓰레기장과 같이 버려진 비닐 등이 방치돼 있었고 습지에서 차량 도로 쪽은 나무 등을 정비한 후 정리하치 않고 그대로 방치된 채로 그대로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인근의 한 주민에 따르면 “관리인(소장)이 있긴 한데 자주 오지도 않으면서 혹시 누가 물어보면 자주 온다고 말해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市 관계자는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운영의 주체로 알고 있으며 관련 자료를 받아 신뢰했기에 보도하도록 했다”라며 “당시는 현장확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으나 현재는 확인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다가오는 4~5월이 강화매화마름 군락지의 성수기인 만큼 사안이 시급한 문제라 생각이 들어 市 감사과에 감사를 의뢰하고 인천을 찾는 전국의 관광객이 방문하기 전 해결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한편, 강화군 초지리의 매화마름 군락지는 면적 3,015㎡의 논 습지로 원래는 경지정리로 훼손될 위기에 처한 곳을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매입한 뒤 지역주민과 합의해 논을 습지로 관리하고 있다. 

초지리 매화마름 군락지는 매화마름을 포함한 수생식물, 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호)와 노랑부리백로(천연기념물 제361호), 금개구리·맹꽁이·능구렁이(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등이 서식 및 도래하는 지역으로서 생태적 가치가 뛰어나며, 또한 군락지 보전 운동으로 이 일대에 우렁이 등을 이용한 친환경농법이 확산이 되어 농업과 생태계의 상생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8년 10월 13일 제주특별자치도의 물장오리습지와 강원특별자치도의 오대산국립공원습지와 더불어 람사르습지로 지정 및 등록되었다. 

강화매화마름이 논 습지로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것은 국내 처음이다. 

국제습지조약(람사르협약) 가맹국들은 국제적으로 중요하거나 독특하고 희귀한 유형의 습지를 보호지로 지정해야 하며 이를 람사르습지라고 부른다.

관리 주체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이 이사장으로 시민 모금이나 기부금 등으로 보존가치가 큰 자연·문화 유산을 사들여 보전한 시민환경운동단체라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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