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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옆 '성매매 엑스포'?...AV 배우 '엉덩이 만지기' 체험까지

  • 입력 2024.03.24 17:35
  • 수정 2024.03.24 17:37
  • 댓글 0
(플레이조커 인스타그램 갈무리) /뉴스1
(플레이조커 인스타그램 갈무리) /뉴스1

[내외일보] 이현수 기자 = 다음 달 수원에서 열릴 예정인 성인 페스티벌을 두고 한 시민이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개최 중지를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지난 21일 수원 시민 A 씨는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서평초등학교 50m 거리에서 열리는 성매매 엑스포 행사 중단 요청에 관한 청원' 글을 올렸다.

A 씨는 "며칠 전 성인 엑스포 개최 소식을 듣고 '성인 남녀들이 모여서 춤추고 노는 클럽 같은 건가?'라고 생각했지만 작년에 개최된 엑스포를 보니 성매매 엑스포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일본 성인물 여배우가 팬티를 벗고 맨 엉덩이를 드러내고, 남성 참석자들이 돌아가면서 맨 엉덩이를 때리고 만질 수 있는 '체험'을 하더라. 심지어 배우들이 남성 참석자를 주무르고 만져주는 이벤트도 있는 걸 보고 정말 경악했다"고 말했다.

A 씨는 "거금을 주고 표를 구매하고, 그 대가로 성매매 직종 여성들의 스트립쇼와 스킨십을 '체험'하는 건 기존의 키스방이니 하는 유사 성매매와 똑같은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엄연히 성매매가 불법인 나라인데, 유사 성매매와 다를 바 없는 행사가 도심 한복판에서 열린다는 게 너무 화난다"고 말했다.

A 씨는 특히 행사 장소가 초등학교 인근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행사 장소에서 불과 반경 50m 거리에 초등학교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와 교육청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분노했다.

그는 과거 용인의 한 초등학교 근방에서 '리얼돌 체험관' 개업이 무산된 사례를 들어, 당시 용인시와 용인교육지원청은 적극적으로 발벗고 나섰다고 비교했다.

끝으로 A 씨는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성을 돈 주고 사거나 팔 수 있는 것으로 취급하는 행사가 열리지 않게 국민 여러분의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24일 오전까지 청원에 동의한 국민은 5300명을 넘어선 상태다.

(국민동의청원 게시판 갈무리) /뉴스1
(국민동의청원 게시판 갈무리) /뉴스1

㈜플레이조커가 주최하고, (사)한국성인콘텐츠협회가 주관하는 2024 K-XF The Fashion '성인 페스티벌'(K-XF)은 오는 4월 20~21일 이틀간 권선구 서둔동 수원메쎄 2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약 1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 12일 40여 개 여성·시민단체로 구성된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수원역 문화광장 앞에서 K-XF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K-XF는 성매매 문화를 정당화하는 심각한 사회 문제와 왜곡된 성인식을 확산시켜 여성 폭력과 성차별 문제를 증폭시킬 것"이라며 "여성의 성을 이용해 이익을 추구하려는 K-XF를 당장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K-XF는 지난해 12월 광명시에서도 한차례 열린 바 있다. 주로 성인 용품 업체 체험 부스와 일본 AV 배우 팬 사인회, 란제리 패션쇼 등의 행사가 진행되며 성인 인증을 거치고 입장료를 지불하면 참여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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