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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전북
  • 기자명 고재홍 기자

부안수협, “17년만의 무배당” 주장, 부실 여론 확산

  • 입력 2024.03.27 10:13
  • 수정 2024.03.2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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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금리 시대에 수백·수천만 원씩 총 170억 출자한 조합원 불만 증폭

- 수협 관계자, “작년 대손충당금 78억 추가 적립 포함, 연말 누적 적립금 246억”

〔내외일보〕 고재홍 기자 = 전북 4대 수협인 부안수협(조합장 송광복) 조합원들이 “2023년 결산결과, 고금리 시대에 조합원마다 수백·수천만 원씩 총 170억 안팎 ‘출자금 배당’과 ‘이용고 배당’이 17년 만에 전무해 조합원 불만이 많고 부실 여론도 크게 확산된다”고 주장한다.

특히 수협 관계자는 “출자 및 이용고 배당이 전혀 없었음”은 인정하나, “17년 만에 무배당인지는 정확히 모른다”며 “작년 대손충당금 78억을 추가 적립해 작년 말 누적 적립금이 246억이다”고 밝혀 대손충당금 급증이 부실 전망에 따른 것이 아닌가도 우려된다.

조합원과 수협 관계자 등에 따르면, 19개 어촌계원 등 5500여명(홈피 5200여 명) 조합원과 총 자산 1조 수천 억 규모 부안수협은 본·지점을 합쳐 총 14개 점포에 고등어와 새우 등 냉동·가공공장 등을 구비한 도내 굴지 수협으로 매년 출자 및 이용고에 따른 배당을 지급해 왔다.

또한 부안수협은 조합장과 남성 및 여성 상임이사 각 1명, 비상임이사 5명, 감사 2명 등 임원과 150여 명 직원들로 구성돼 군산·김제·고창수협과 함께 전북 서해 4대 수협으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는 것.

그러나 올해 2월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의결된 2023년 결산결과, “조합원마다 최소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총 170억 출자금에 대한 배당과 이용고 배당이 17년 만에 전무했으며, 작년 추가 적립한 대손충당금 78억을 합쳐 작년 말 기준, 246억 대손충당금을 추인 받았다”는 것.

이에 따라 총 출자금 170억에 대한 조합원 배당 손실만 연간 4%만 잡아도 6억8천만 원에 달하는데다 이용고 배당 손실액을 포함하면 얼마나 조합원 손해가 큰지 가늠이 안 된다.

“17년 만에 배당이 전무한 조합원 주장 사실 여부 및 원인”에 대해 묻자, 수협관계자는 “고금리 시대 건축 업체 등에 대한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 대출이 막힌 데다 분양 및 임대를 통한 자금회수에 어려움에 부닥친 차입자들이 정상 대출한 부안수협 토지매입자금에 대한 원리금 상환에도 약간 어려움에 부닥친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정확히 몇 년 만에 무배당인지 모른다. 출자금과 이용고에 대한 배당이 전혀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특히 “대출채권이 회수되지 못할 가능성을 대비해 대출금액 일정비율을 재무제표에 적립하는 대손충당금이 작년에만 78억이 추가 적립돼 누적 246억이 된 것은 부실 가능성 때문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나 일부 그런 측면도 있다”는 논조로 답변했다.

반면, 일부 조합원은 “고금리 및 일부 부실대출에 따른 이자 등의 상환 지체도 무배당 원인이었을 것으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 임원이나 대의원은 업무에 정통한 인물이 적은데다 자료 확보도 어렵고, 음양으로 얽혀 있어 진상파악이 어렵다”며 “제3의 방식으로 무배당과 대손충당금 급증 배경 진상 구명“을 요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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