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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강성용 기자

평택시민지역경제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 고덕 삼성전자 공사 재개 촉구

  • 입력 2024.03.2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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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 길거리로 내던져져, 지역경제 초토화에 생존권까지 위협”

“삼성전자 사정 모르는 것 아니다. 속도 조절이라도 해달라” 하소연 

[내외일보=경기]강성용 기자=3월 27일 14시, 고덕 삼성전자 앞에서 집회가 열렸다. 평택시민지역경제살리기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중지된 삼성전자 공사 재개를 촉구하는 집회의 시작을 알리는 출정식을 가진 것.

평택시의 개발 열풍과 경제적 발전의 초석이 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그러나 지난 2월 5공장 기초공사 중단을 시작으로 평택경제에 암운을 드리우기 시작했으며, 4공장 역시 중지 예정이어서 삼성발 평택경기 하락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협력사에 보낸 공문을 통해 “공사중단은 일정 조절을 위한 일시적인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는 등 설비투자 계획에는 차질이 없다는 태도를 보이나 공사 재개 시점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이 가중되자 비대위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전자 현장의 공사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비대위 산하 여러 분과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향후 대규모 집회를 열 것을 예고했으며 그 시작으로 이번 출정식을 연 것.

이종호 비대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공사 현장의 수많은 장비와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던져지며 생존권에 위협을 받고 있고 원룸촌과 오피스텔 등 노동자들 숙소는 공실로 넘쳐나고 있으며 이는 고덕 신도시의 아파트값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애통해했다.

또한 “삼성전자 인근에서 생계를 위해 장사하던 영세 상인과 소상공인들의 참혹한 현실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만큼 초토화됐다”라며 이재용 회장에게 “평택시민들의 꺼져가는 불꽃을 살릴 수 있는 희망을 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라고 호소했다.

평택시 소상공인연합회 임용필 회장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고단한 삶을 사는 소상공인들에게 삼성전자 공사중단은 청천벽력과 다름없으며, 벌써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보고 있다”라며 “사기업의 투자 결정에 이래라저래라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며, 다만 속도 조절과 같은 방법을 통해 평택시민들이 고통과 아픔을 다소나마 준비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정식에 나선 한 관계자는 “선거철을 떠나 어떤 정치인도 이와 같은 어려움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행정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침묵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한편, 비대위는 이번 출정식을 시작으로 4월 3일(수) 2차, 4월 11일 3차 등 집회를 계속해 나갈 것을 천명했으며, 국회의사당, 용산 대통령실 앞 시위도 계획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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