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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기자명 김종영 기자

2월 경상수지 64억달러 흑자…36개월 연속 '흑자행진'

  • 입력 2015.04.0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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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2월 경상수지가 64억달러 흑자로 3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기보다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난 데 따른 것이어서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는 심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5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6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 기조는 지난 2012년 3월 이후 36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한은은 당분간 흑자 기조가 지속돼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9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상수지가 흑자를 유지한 것은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노충식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국제유가 하락이 수출과 수입 감소에 모두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수입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40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줄어들었다. 통관기준 품목별로는 석유제품(-42.8%), 가전제품(-22.2%), 승용차(-17.8%) 등의 수출 감소폭이 컸다.

박승환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의 가격 하락 요인이 컸다"며 "영업일수 감소와 중국의 가공무역 제한정책 등도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 부장은 "다만 국제유가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석유제품을 제외하고 보면 통관기준으로 2월 수출은 오히려 3.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수입은 332억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1.9% 감소했다. 석유제품(-54.9%), 원유(-52.1%), 에너지류(-47.1%) 등의 수입이 크게 줄어들었다.

한은의 이같은 설명에도 내수 부진에 따른 '불황형 흑자' 논란을 지속되고 있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제한적인 부동산 정책과 침체된 고용시장 등을 볼 때 내수 측면에서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다"며 "우리 경제가 불황형 흑자 기조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특히 최근 정부가 내놓은 안심전환대출의 경우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에 가계 소비 측면에서 부담이 높아지는 형국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2월 상품수지는 73억2000만달러 흑자로 전월(66억9000만달러 흑자)보다 흑자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개선 등으로 전월(23억8000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줄어든 20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근로 및 투자소득으로 구성된 본원소득수지는 14억달러 흑자로 전월(29억달러 흑자)보다 흑자폭이 크게 줄었다. 배당수입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무상원조 등이 포함된 이전소득수지는 2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월(6억20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축소됐다.

한편 자본의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유출초(자본유출) 규모는 55억4000만달러로 전월(82억4000만달러)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부문별로는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가 외국인 직접투자의 순유출 전환으로 전월의 10억달러에서 19억9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의 36억2000만달러에서 30억달러로 축소됐고, 파생상품은 3000만달러로 유입초를 나타냈다.

기타투자는 전월의 4억9000만달러 유입초에서 3억7000만달러 유출초로 전환했다. 준비자산은 2억달러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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