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경기]권혁철 기자=수원시에도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가 벌인 ‘세기의 대결’ 바람이 불어왔다.
지난 4일 수원 종합운동장 내 수원체육관에서 ‘제16회 수원화성배 전국 장애인 및 수원시 초·중등학생 바둑대회’가 열렸다.
한국교통장애인 협회 수원시지회가 주최하는 이날 행사는 전국의 장애인 바둑 애호가와 학교장 추천을 받은 관내 초·중등학생 등 1천 2백 명이 참가했다.
대회에는 바둑을 두기 위해 휠체어를 탄 지체장애인, 수화로 서로 얘기해가면서 바둑을 두는 농아인, 잘 보이지 않는 시력으로 열심히 바둑을 두는 시각장애인, 연필 대신 바둑을 쥔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열띤 경기로 바둑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시 관계자는 “바둑대회를 통해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길 바란다”며,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우리시에서 전국장애인바둑대회를 개최한 만큼 내년에는 보다 풍성한 대회가 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애인 선수단 일부는 대회 전날 수원을 방문해 화성열차를 타며 화성행궁을 둘러보고 화성박물관을 관람하는 등 수원의 대표적인 명소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