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희철 기자 =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유정(36)에 대한 경찰의 초동수사가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과 제주지방경찰청은 7일 오전 '경찰청 관련기능 합동 현장점검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경찰청은 "지난달 2일부터 경찰청 관련 기능 합동으로 현장점검단을 편성해 현장을 확인, 관련서류(3000여 페이지)를 검토하고, 수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검결과, 초동조치와 수사과정 일부 미흡을 확인하고, 지휘 책임을 물어 수사책임자 3명을 감찰 조사 의뢰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찰조사 의뢰를 통해 보다 정밀하게 조사를 실시해 결론내고, 아울러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과 교육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진상조사팀은 "신고 접수 후 초동조치 과정서 최종 목격자, 목격 장소에 대한 현장확인이 지연됐고 주변 CCTV 등 수색이 지연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압수수색시 졸피뎀 등 관련자료 발견을 하지 못한 부분을 확인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적절한 수사 지휘가 됐는지 감찰을 통해 정밀하게 확인할 필요 있어서 감찰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