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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호국보훈의 불꽃’광화문 광장에서 타오르길!

  • 입력 2012.09.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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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에는 그 나라의 대표적인 호국 상징물을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곳, 일상생활에서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릴 수 있는 곳에 건립해 국민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하고 국민대통합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개선문 광장에 있는 ‘기억의 불꽃’, 미국 버지니아 주 알링턴 국립묘지 ‘영원한 불꽃’, 캐나다 오타와 국회의사당 광장에 있는’꺼지지 않는 불꽃’등 상징물을 설치해 나라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에게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도록 하고 나아가 후손들의 나라사랑 정신 함양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국가보훈처에서는 온 국민의 뜨겁고도 꺼지지 않는 염원과 희망으로 ‘호국보훈의 불꽃’ 조형물 설치사업을 2010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6·25전쟁의 폐허를 극복하고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룬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역사를 계승하는 호국보훈의 상징을 조성하기 위해, 또한 현재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로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공헌한 호국영령들을 생활 속에서 추모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국가유공자를 끝까지 책임진다는 의지를 표출하기 위해 ‘호국보훈의 불꽃’이라는 상징조형물의 건립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그 동안 사업추진이 부진하해 국가보훈처에서는 금년 5월 호국 상징물 건립을 위한 대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홍보와 전국 10만명을 대상으로 설치장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국회의사당, 전쟁기념관, 서울현충원, 광화문광장, 청계광장, 서울광장, 여의도광장 등 7개 후보지 가운데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장소로 광화문광장이 최적지로 조사되었다.

광화문광장이 선정된 주된 이유는 가장 많은 국민이 볼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인 점과 대한민국을 건국했던 곳이고, 6·25전쟁 당시 두 차례의 서울 탈환에 많은 장병들의 피가 서린 호국의 명소인 점, 다른 외국의 예에서 보는 바와 같이 그 나라의 중심부에 위치해 국민들이 자주 찾을 수 있고, 일상생활 속에서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인 점 등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형물 설치장소에 대한 실질적인 권한이 있는 서울시의 입장은 어쩐지 적극적이지 않은 듯하다. 국가유공자의 뜻을 기리는 추모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지만 광화문 광장 앞을 조선시대 육조거리로 복원할 계획을 갖고 있어 세종대왕 동상과 이순신 장군 동상도 이전해야 하다면서 부지 제공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어 국민의 염원을 담은 ‘호국보훈의 불꽃’ 조형물 건립이 차질을 빚고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 서울시가 생각해야 하는 것은 광화문 광장을 추천한 10만 국민의 여론일 것이다. 많은 국민들이 ‘호국보훈의 불꽃’이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그 중에서도 대한민국을 건국했던 곳이고, 6·25전쟁 당시 두차례의 서울 탈환으로 많은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과 호국영령의 얼이 서린 상징적인 곳, 바로 광화문 광장에서 뜨겁게 타오르길 바라고 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한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그 뜻을 널리 기리는 일은 한 나라와 민족이 자긍심을 갖고 살아 나가게 하는 기초이자 원동력이다.

세계 10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오늘날의 대한민국에서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 풍요로운 삶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피와 땀, 눈물이 만들어 낸 소중한 결실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며,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광화문 광장에서 우리나라의 진정한 영웅인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그리고 일제침략, 6·25전쟁에서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모든 분들을 추모하는 ‘호국보훈의 불꽃’이 함께 자리잡아 나라사랑 정신이 온 누리에 퍼져 나가길 기대해 본다.

내년 6월에 광화문 광장에서 ‘호국보훈의 불꽃’이 반드시 타오르는 것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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