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진성’ 가수 노래비와 무대 등 ‘진성 광장’ 세우자!
[칼럼] ’진성’ 가수 노래비와 무대 등 ‘진성 광장’ 세우자!
  • 고재홍 기자
  • 승인 2021.05.05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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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아야 뛰지 마라 배 꺼질라/가슴시린 보릿고개 길/주린 배 잡고/물 한 바가지 배 채우시던/그 세월을 어찌 사셨소/(중략)”부안 출신 유명가수, ‘진성’이 노래한 ‘보릿고개’로 ‘안동역에서’와 함께 수많은 그의 대표 노래다.

‘보릿고개’는 ‘음력 3·4월, 곡식은 떨어지고 보리는 여물지 않아 배고픔으로 넘기 힘든 고개’라는 말로, 1960년대까지 식량사정이 극히 어려운 시기였다. 산업화 이전, 진성 가수를 비롯한 국민들이 겪었던 굶주림의 시절이다. 설익은 보리 이삭을 몰래 따 불에 익혀 먹던 추억은 농촌에 살았던 누구나 아련한 추억이다. 보릿고개는 맥령麥嶺이나 춘궁기春窮期 단어로 남아있다. 배고픔으로 태산보다 높다는 보릿고개다. 진성 가수 보릿고개에 나오듯 초근목피였다.

“바람에 날려버린 허무한 맹세였나./첫눈이 내리는 날 안동역 앞에서/만나자고 약속한 사람/ 새벽부터 오는 눈이 무릎까지 덮는데/안 오는 건지 못 오는 건지 오지 않는 사람아~(중략)” 진성이 불러 히트를 친 ‘안동역에서’다. 연인을 기다리다 쌓인 눈보다 애타는 열기로 가슴이 먼저 녹아내리는 안타까움이 절절하면서도 호소력이 강한 진성 가수 대표 노래다.

그는 여류시인 ‘이매창’과 ‘신석정’ 시인으로 유명한 변산반도 부안 출신이다. 그가 더욱 돋보이는 점은 고독과 배고픔, 소외와 난관을 극복한 ‘칠전팔기·대기만성 가수’라는 점이다.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도 올곧은 심성을 지켜내며 겸손함과 진중한 인물이라는 점은 통화에서도 느낄 수 있다. 부안군민을 위한 무료 송년음악회나 진안 홍삼 홍보대사로 활동할 정도로 고향사랑이 남다르다. 1960년생 진성은 1994년 ‘님의 등불’이란 노래로 데뷔했으며, <태클을 걸지 마·내가 바보야·채석강·안동역에서·보릿고개> 등이 대중에 익숙한 유명 노래다.

“21세기는 문화예술 시대다.” 관광·문화산업이나 IT산업(Information Technology: 정보기술 산업)을 ‘(공장)굴뚝 없는 산업’이라고 하듯 유명가수 한 명은 기업에 필적할 문화예술 산업역군이다. 한국 대중문화가 지구촌을 휩쓸기 시작해 ‘한류’라는 신조어를 만들 정도다.

때문에 창원시로 통합 전, 마산시는 노산 이은상 ‘가고파’ 노래비 등을 세우고 ‘시의 거리’로 지정했으며, 조두남 ‘선구자’ 노래비도 세워 휴식·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 목포시는 유달산에 일제강점기 이난영이 불렀던 ‘목포의 눈물’ 노래비를 세우고 노래를 들려줘 탐방객 심금을 울린다. 서울시는 삼각지 일대를 ‘돌아가는 삼각지’를 부른 ‘배호 길’로 정하고 노래비도 세웠다. ‘추풍령’ 노래비 등 무수하다. 정읍시는 백제가요 ‘정읍사’ 노래비 등을 세웠고, 부안군도 ‘매창공원’과 ‘신석정 문학관 및 시비’를 세워 시와 노래를 기리는 시설은 전국 추세다. 익산시도 나훈아 ‘고향역’이 임종수 선생이 ‘황등역’을 무대로 작사한 노래임을 필자가 2003년 발굴 보도 후, 익산역과 황등역 간 노래비 건립위치를 놓고 대립한 바 있다.

때마침 지난달, ‘김정기’ 부안군의원은 가수 ‘진성’, 국악신동 ‘김태연’ 지역홍보 활용방안을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트로트 열풍으로 인기인 ‘진성’과 ‘김태연’이라는 대중 스타가 있다. ‘진성’은 대한민국 트로트 메들리 4대 천왕에 속하는 가수로 부안 행사에 자주 방문해 군민에 커다란 기쁨과 자긍심을 심어준 부안의 아들”이라며 “국민가요 ‘안동역에서’라는 노래로 안동역에 ‘진성 노래비’까지 있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특히 김 의원은 “대중에 친숙한 부안의 ‘아들과 딸’ 이미지를 활용해 홍보방안을 마련하라.”며 “진도군의 미스트롯 송가인 마케팅 전략이 성공해 2019년 진도 관광객은 전년보다 67%가 증가했다.”고 공개했다. 김정기 의원 발언을 보면, “안목과 지역사랑이 남달라 군의원으로 아깝다.”는 여론이다. 부안군은 최근 미스트롯2 ‘아기호랑이’ 김태연 양을 관광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지방의회와 행정 모범사례다.
 
특히, 60대 초반 원숙한 ‘진성’ 가수는 험난한 역경 극복만으로도 그의 ‘보릿고개’ 노래 등과 함께 부안군에서 적극 그를 기리는 시설을 해야 한다. 우선 ‘고마제 테마공원’ 활용이 어떨까 싶다. 읍 인구가 적고 막대한 예산에도 스토리가 없다. ‘테마공원’ 중에 읍에 가까운 ‘고마공원’과 주변을 ‘진성 광장’으로 지정해 ‘무대’를 시설하고, ‘진성 소개비’와 ‘노래비’ 건립이 좋을 듯하다. 진성 가수를 기릴 ‘진성 광장’으로 고마제 활성화도 꾀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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