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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포천 농·특산품 대축전을 다녀와서

  • 입력 2012.10.2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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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포천 농·특산품 대축전에 가보기로 했다. 아침도 먹는 둥 마는 둥 부지런히 의정부행 버스를 탔다. 다른 학우들과의 약속 시간은 오전 10시. 세 명의 학우를 만나 전철에 몸을 실었다.

아름다운 관광지와 특산품이 많은 우리 시지만, 서울 시민이 아니 전 국민이 과연 얼마만큼이나 알고 있고 관심을 보일까? 궁금함을 간직한 채 시청으로 향했다. 이미 우리는 가을 소풍을 떠나는 소녀의 마음이 돼 있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얘기 보따리를 풀어놓다보니 어느덧 시청 앞. 청명한 가을 하늘과 상쾌한 공기가 우리를 맞았다. 청정 도시 포천을 상징하듯이…

넓은 잔디 광장을 에워싼 특산품 판매소들이 눈에 들어왔다. 포천시의 심벌마크를 보는 순간 가슴이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었고, 생각보다 큰 규모에 우리는 탄성을 질렀다. 판매하시는 분들의 친절함은 만남의 반가움까지 더해 주었다.

외국에 나갔을 때 태극기를 보면 가슴이 뭉클해지고 애국심이 샘솟듯이, 타 시에 가서 그것도 서울 한복판에서 본 우리 시 포천은 우리의 가슴을 뜨거운 애향심으로 벅차오르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한우, 인삼, 사과, 버섯, 한과, 갈비, 막걸리, 농산품을 가공한 밑반찬, 관광 명소 등 우리 고장의 명예를 건 특산품과 명소들이 자랑스럽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정말이지 욕심 같아선 모든 것을 다 사고 싶었다. 게다가 농악놀이의 흥겨움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먹거리 시식에 혀는 호사를 누렸다. 한 바퀴를 돌고 나자 허기졌던 배조차 때를 알아채지 못했다.

우리 모두는 포천 시민이 곧 포천을 알리는 홍보 대사임을 알기에 “정말 맛있다!, 정말 싸다!”는 감탄사를 보다 더 크게 외쳤다. 이러한 외침 때문인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됨을 느낄 수 있어 우리는 어깨춤이라도 추고 싶은 심정이었다.

한과도 만들어 보고 허브차도 마시면서 한가롭게 민자 고속도로의 안내 지도를 보고 있는데 포천시 철도 유치에 서명하자며 명례 언니가 손짓을 한다. 난 며칠 전 도서관에서 서명을 했지만 빠진 식구들을 대신해 서명해 주었다.

민자 고속도로가 완공되고 철도가 연결돼 교통의 불편함이 해소되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포천시의 무한한 가능성을 눈으로 확인한 뒤, 우리는 무거운 보따리를 선물처럼 받아 안고 뿌듯한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내년엔 더 많은 학우들과 같이 오마'고 광장 잔디와 약속도 해 놓았다. 포천을 사랑하는 복 많은 아줌마 여대생들의 멋진 가을 소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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