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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주취 보행자…속 타는 가족의 고통을 아시나요?

  • 입력 2012.11.0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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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세조에 의해 유배 가는 단종을 떠나보내며 쓴 사육신 이개의 글이다.

하지만, 위와 같이 그 나라와 백성을 위한 충심으로 인해 노심초사하는 마음이 어찌 세조시대의 사육신들뿐이겠는가?

전국 13만 경찰관 중 9,300여명의 교통경찰관이 불철주야 노심초사하며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지도, 교통안전시설물 설치 및 개선, 그에 더해 다양한 교통안전 홍보활동을 하고 있으나 교통사고 사망률이 OECD 평균의 1.7배라고 하는 것이 우리들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지난해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의하면 전국에서 약 22만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5,229명이 사망했으며 1일 평균 사망자가 14명으로 한번의 교통사고로 사망할 확률은 2.3%에 이른다고 한다.

그 중 주취보행자에 의한 교통사고도 빈발하며 그 사례를 보면, 야간에 차로 한가운데 누워 있거나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해 골목길에 앉아 있는 경우, 만취상태로 자전거를 타고 가다 도로에서 넘어지는 경우 또는 횡단보도를 지그재그 보행하는 등으로 진행중인 차량에 의해 발생하는 사고들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주취 폭력과 마찬가지로 음주 무단횡단은 또 다른 형태의 간접적인 주폭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런 주취보행자의 한 번의 실수로 인해 운전자는 예기치 못한 사고에 직면하고, 형사상 피의자가 돼 민·형사상 책임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피해자와 그 유족에게 죄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노심초사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이제는 우리의 음주습관을 되돌아보아야 할 시점이 아닐까 싶다.

경찰관의 음주단속과 교통사고 예방활동에는 한계가 있다. 송도에 GCF를 유치하는 등 우리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져가고 있다. 세계에서 온 많은 손님들과 우리 자신들을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올바른 음주를 권면(勸勉)하는 사회가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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