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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경선, '시작부터 파행'... 불참에 사퇴번복

  • 입력 2021.09.05 19:39
  • 수정 2021.09.0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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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김상환 기자 = 국민의힘 대선후보 공정경선 서약식이 파행을 겪으며 당내 분위기는 혼란하다.

국민의힘은 5일 오후 3시 당사에서 대선후보 공정경선 서약식을 개최했다. 하지만 12명의 후보 중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4명이 불참했다. 이들은 전날 선관위가 역선택 방지 문항 미도입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서약식에 불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공정경선 서약에 앞선 인사말에서 불참 후보들에 대한 날선 비판이 이어졌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당 지도부와 선관위를 흔드는 것은 멈춰야 한다"며 "선수가 심판을 바꿀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진 의원은 "본인 의사가 관철되지 않는다고 참석 안 한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비민주적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면전에서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장 이사장은 "윤 전 총장의 기습 입당으로 이 당이 과거주의, 1인 정당으로 전락하는 구태 정치의 물결이 출렁거린다"며 "현재 상태에선 윤 전 총장은 흠이 너무 많다. 흠을 털어야 된다. 당이 깨끗하게 옹립을 하든 털어내든 검증과 경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토론이 없어졌다.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다"며 "이렇게 되면 윤석열 리스크가 야당 리스크로 이뤄지고 정권교체 리스크로 이어지면서 국민 리스크, 미래 리스크로 작동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날 서약식 직전 정홍원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이 이준석 대표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 위원장은 해당 보도에 대해 "제가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그런 보도가 나온 것 같다"면서 즉답을 피했고 이준석 대표는 손을 가로저으며 사실이 아니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불참한 의원들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드러냈다.

이 대표는 "오늘 선관위에 다소간 불만이 있다고 해서 불참한 행위에 대해선 매우 우렵스럽고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된다"며 "이견이 있더라도 성숙한 방식으로 본인들의 의사를 표명하고 최소한 선관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을 향해선 사의 표명 보도를 의식한 듯 "지도부는 무한한 신뢰와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더 큰 성원과 지지, 신뢰를 보낸다"고 말했다.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이준석 대표는 "정 위원장이 회의 내부에 있던 일들이 밖으로 유출되고 하면서 원활하게 회의를 진행하기 어려운 측면 때문에 상당히 부담을 느낀 부분이 있다. 사임을 심각하게 고민한 것은 맞다"며 "제가 만류했고, 정 위원장이 오늘 회의 시작 전 후보들의 이런 행동은 잘못됐다는 것을 명시적으로 밝혔기 때문에 아마도 다시 국가를 위해 일할 동력이 생기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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