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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김정일 사망설 보도와 괴담 허구성의 소통문제’

  • 입력 2011.11.1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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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 최 충 웅

지금 우리사회는 전혀 근거 없는 엉뚱한 소문과 괴담들로 넘쳐나고 있어 국민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설이 주식시장에서 나돌아 주가지수가 하락하고 환율이 오르는 소동으로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이번 김정일 사망설과 관련된 언론보도는 인터넷과 일부언론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언론사들이 정부 당국의 사실이 아니라는 공식적인 입장을 확인하여 오보임을 밝혔다. 또한 당일 저녁 북한방송에서도 김정일 위원장의 공식 일정을 보도함으로써 사망설이 사실 무근임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번 김정일 사망설 배경에는 증권가에서 일부 개인이 주식이익을 노리거나 사회 혼란을 야기하려는 사람들이 악의적인 헛소문을 퍼트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런 헛소문의 악성루머들이 인터넷과 트위트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급속히 퍼날라 순식간에 확산된 것이다. 이러한 엉뚱한 헛소문에다, 최근에는 FTA 즉 자유무역협정과 관련된 황당한 괴담들이 나돌고 있다.

보다 충격적인 사실은 미디어리서치의 여론조사결과 20~40세대의 84%가 시중에 떠도는 괴담 중 한 가지 이상을 믿고 있다는 것이다. 젊은세대 불만의 상징으로 20대는 취업, 30대는 비정규직, 40대는 전세난 등으로 정치에 대한 불신이 너무 크다 보니 의견의 쏠림현상에다 SNS소통방식이 더해진 결과로 보인다.

그렇다고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원칙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주장만을 내세울것이 아니라 정책 사안에 대해 어디까지나 합리적인 논리와 정당한 공론과정을 거쳐 의견이 제시되는 것이 민주사회의 올바른 절차 과정이라 하겠다. 일부 악덕한 개인이나 특정 소수들이 그들만의 이익과 악의적인 목적을 위해 전혀 사실과 다른 엉뚱한 소문과 괴담들이 조작되고 파급된다면 국민들만 혼란스러워 지는 것이다. 언론은 국민들이 혼란에 빠지지 않게 정확하고 올바른 사실과 진실을 보도해 국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게 선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사회에서 상호 불신하는 풍조가 사라지고 신뢰하는 사회가 이뤄져야 하겠다. 국민이 정부를 신뢰하고, 정당을 신뢰하는 사회가 될 때 국가의 발전이 보장되는 것이다. 젊은 세대의 불만을 정부나 정치계가 나서서 책임지고 믿고 신뢰하는 정치로 소통돼야 할 것이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개인미디어 시대가 도래 된 것이다. 사회체제와 현상에 대한 불만을 새로운 개인미디어에 편승해 정상적 언로(言路)를 차단하거나 왜곡하고 있는 상황을 잘 인식해서, 세대간 소통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우리 사회의 기존 가치에 대한 젊은 세대의 불신과 부정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사회 전체가 이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심각하게 찾아봐야 한다.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와는 다른 소통 방식과 경로를 통해 정보를 얻고 세상을 바라본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세대 간 소통의 길을 찾는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

무엇보다 먼저 언론이 나서야한다. 전혀 근거없는 헛소문과 괴담을 언론이 나서서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가려주어, 국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한다. 국민이 언론의 보도를 신뢰하고 믿어 줄때, 언론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더욱 강해지고, 국민의 파수꾼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게 될 것이다. 언론의 보도가 공정성과 진실성이 보장될 때, 국민이 믿고 신뢰하는 언론으로서의 위치가 확보될 것이다. 민주사회에서 언론의 역할은 정확한 정보를 공정하게 제공하여 국민을 선도하고 올바르고 건전한 여론형성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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