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김상환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윤석열 예비후보를 공개 지지한 서민 전 단국대 교수의 '홍어준표' 표현을 놓고 윤석열 후보의 경쟁자인 홍준표 후보와 호남을 모두 비하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서민 교수와 함께 '조국흑서'의 공동저자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일침을 가했다.

진 전 교수는 "그런 분을 캠프에서 곁에 뒀다는 것 자체가 검증에 너무 안일한 게 아닌가"라며 윤석열 캠프를 직격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3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검증에 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와 서 교수는 '조국 흑서' 공동저자로 의기투합을 했던 바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진 전 교수는 "이제 같이 갈 수 없다"고 하며 서 교수와 결별을 선언했다.

진 전 교수는 "우리들은 사실 작년에 정리했다. 이분의 발언을 딱 보는데 어느 순간에 우리랑 더 이상 갈 수 없겠다 해서 정리를 한 것"이라며 "주장이 매우 극단적이다. 우리도 더이상 감당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를 선언했던 서민 교수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홍어를 먹었다. 

라이브 방송이 끝난 뒤 섬네일에는 '윤석열을 위해 홍어준표 씹다'라는 문구가 삽입됐다.

'홍어'는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호남 사람들을 비하할 때 쓰는 용어다.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 경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역선택'을 받고 있다는 점을 '홍어'라는 용어를 사용해 비꼰 것.

논란이 커지자 서 교수는 "원래 제목 대신 윤석열 후보님을 위해 홍어준표 씹었다는 저속한 섬네일로 바뀌었다. 저는 전라도 사람이다. 홍어가 뭘 의미하는지 잘 안다는 뜻"이라며 "비굴한 변명을 하자면, 저는 섬네일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