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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교수, 고등학생 논문 참여 논란... '부모 부탁' 인정

  • 입력 2022.05.1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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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단국대 교수와 조국 전 장관 / SNS

 

[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서민 단국대 교수가 지인의 고등학생 자녀를 자신의 '기생충 논문' 공저자로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서 교수는 항변에 나섰지만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사례 등으로 고등학생의 대입 스펙쌓기용 논문 참여가 사회적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여론은 싸늘하다.

앞서 경향신문은 서 교수는 2013년 출판된 '한국 강원도 족제비와 멧돼지에서 발견되는 스파르가눔' 논문에 용인외고 학생이던 최모씨를 저자로 참여시켰다고 보도했다.

서 교수는 최씨가 논문에 참여한 경위에 대해 “최씨의 부모가 부탁을 했다"고 경향신문에 솔직하게 털어왔다.

서 교수는 고등학생을 연구 활동에 참여시키는 것이 “원래 어릴 때 꿈”이었다며 “잠깐이라도 연구과정에 참여를 해야 나중에 과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쓸데없는 사명감이었다”고도 덧붙였다.

서 교수는 두 건의 논문에 고등학생이 저자로 참여한 문제로 학교에서 조사를 받았지만 최씨가 실제로 참여한 내용을 적극 소명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고 했다. 

한편 조국 전 장관은 이 보도와 관련해 '조국을 비난하고 조롱한 서민 교수의 행위였다'는 페친의 지적을 공유하면서 "굥정"이라며 내로남불 물음표를 달았다.

이에 서민 교수도 SNS를 통해 "고교생이 실험에 참여하고 논문저자로 등재되는 것을 돕는 게 교수가 당연히 해야 할 사명이라 생각했다"며 당시 교육 차원에서 행한 일이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실험에 참여한 학생들이 단순히 스펙쌓기로 여긴다해도, 그들 중 일부가 과학에 관심을 갖고 과학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그래서 학부모나 학생들 요구에 대체로 응했고, 논문 두 편에 고교생이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했다.

서 교수는 "대깨문(문재인 전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은 조국을 욕한 놈이 이런 짓을 했냐고 거품을 물지만, 정작 조국 사태 때 저는 (조 전 장관 딸) 조민의 논문에 대해 잘못된 일이 아니라고 주장한 바 있다"며 2019년 8월 22일과 23일 자신의 SNS글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비난의 대상이 된다면 중고교생의 실험 참여가 불가능해진다고 생각했다"고 학생들의 과학실험 참여를 독려하려는 차원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논문저자에 학생이 들어가는 게 말이 되느냐고 하지만, 저자는 일을 하면 들어가는 것이지 어떤 특별한 자격이 필요 없다"며 "한때 난 고교생의 실험참여를 돕는 걸 교수의 의무라고 생각했었고, 덕분에 지금 두 편의 논문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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