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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고재홍 기자

‘만취폭언’ 익산시 부시장 7시간 행적 밝혀야

  • 입력 2022.07.0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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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계획과 예산확보 등에 대한 격려차 기획예산과 직원 8명과 저녁 6시부터 새벽 1시까지 참치집에서 소주를, 2차 맥줏집에서 맥주를 마셨으며, 3차 노래방을 간 것으로 기억합니다.”

민선 8기 초입인 이달 초 익산시 ‘오택림’ 부시장이 관사 앞에서 택시 기사나 경찰과 말다툼 및 만취 상태 폭언 논란에 대한 5일 최초 답변 내용이다. 그러나 말이 바뀌는 등 이해할 수 없어 세 차례나 전화를 할 수밖에 없었다. “맥줏집과 노래방 중 어느 곳을 먼저 갔는지“ 묻자 ”기억이 안 나며 2차에 맥주를 마신 것도 모르겠다.“고 달라졌다. ”참치집과 노래방에서만 7시간은 이해가 안 된다. 며칠이 지났는데 같이 간 직원에 물어 보면 알 일인데 밝히지 못할 사유가 있는가?“라고 물었더니 맥줏집을 간 여부 등에 대해 ‘모르쇠’다.

“참치집에서 노래방까지 비용은 누가 지불했는가? 해당 과에서 지불했는가? 업무추진비 카드 내역을 보면 간 곳과 누가 지급했는지 알지 않는가?”라고 물었더니 “(평소) 영수증을 받지 않아 모른다.”고 강변했다. “혈세로 마련된 업무추진비 영수증을 받지 않는 게 말이 되나? 혈세를 부담한 ‘시민 알권리’ 충족이 언론책무이므로 질문하는 거다.”고 말했지만 ‘극구 모르쇠’다. 기획예산과에는 두 번 전화했다. “(과장님은) 회의 참석했다. 출장 중이다.”는 답변에 필자 휴대폰을 밝히며 “출장에도 휴대폰은 있으니 3분 통화이면 된다.”고 말했으나 ‘감감무소식’이다.

오택림 부시장은 이달 초 새벽 만취한 채 택시에서 마스크 착용 문제로 기사와 시비를 벌였다. 관사 앞까지 다툼이 계속돼 택시 기사가 경찰에 신고했다. 오 부시장은 출동 경찰에 “익산시 부시장이고, 책잡힐 일은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신분을 밝혔다. 이어 “자네 서장 누구야? 내가 전화하겠다.”며 호통을 쳤다는 보도다. 큰 소리가 계속돼 폭염에 잠을 설치는 관사 주민들이 창문으로 내다보거나 현장까지 모여드는 사태를 연출했다는 것이다.

오택림 부시장은 2021년 1월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에서 익산 부시장으로 전보됐다. 장기간 부시장에 역임해 관사 아파트에는 그를 아는 주민도 많았을 것이다. 주민이 동영상을 찍어 언론에 제보했다. 시민들은 “경찰에 반말 폭언이나 서장에 전화하겠다.”는 것은 “경찰에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거나 “자치경찰제 폐해가 우려되는 발언으로 전국 #망신”이다는 한탄이다.

정헌율 시장은 5일 시장 취임 회견에 오 부시장과 함께 나타나 “유능한 사람으로 술에 취해 실수한 것 같다. 선처를 부탁한다.”는 논조 발언이 있었다는 전언이다. 오 부시장도 그 자리에서 “술에 취했어도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성찰하고 근신하겠다. 택시 기사와 경찰관에는 사과드렸으며 부적절한 행동으로 상처를 입으신 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필자는 석연치 않다. 익산시는 2018년부터 올 6월까지 54개월(4년 6개월) 한 달도 쉼 없는 인구급감으로 30만187명에서 27만6140명으로 2만4047명이 폭감했고, 예산철도 아니다. 이번 지방선거 반년여 전인 지난해 11월에는 정헌율 시장이 아닌 ‘책임 없고 떠나면 그만인’ 오택림 부시장이 느닷없이 (차기 시장 임기 말인) “2026년 익산인구 30만 회복 ‘행복플러스 익산 2630’ 인구정책”을 발표해 황당 여론이 조성됐다.

그런데 인구정책과 예산확보 격려차 특정과 직원과 무려 7시간을 보냈고, 기억이 안 날 정도 만취해 폭언 논란이 벌어졌다. 조만간 있을 인사 및 지방선거 관련설, 여성 도우미 설 등 풍문만 무성하다. 며칠이 지났어도 그날 행선지와 술값 지불 당사자를 밝히지 않는 것은 의문이다. 공직자로 가지 못할 곳을 간 것인가? 필자는 온갖 풍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믿는다.

김관영 지사도 취임식 피곤도 풀리기 전에 ‘공직기강 해이와 품위유지 의무위반 사건’이 불거졌다. 감사관실은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가재는 게 편’이나 ‘초록동색‘ 감사 대신 회식 목적과 이동장소 및 풍문 사실 여부, 음식과 술값 지급 내역 등을 상세히 공개해야 한다.

8년 만에 수장이 바뀐 전북도나 일선 시군 공직 기강해이는 취임 초 아니면 잡기 힘들다. 오택림 부시장 7시간 행적 등을 철저히 밝히고 일벌백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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