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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기고
  • 기자명 윤은효 기자

[독자기고] 함께 안전한 추석을 준비합시다

  • 입력 2022.08.29 17:38
  • 수정 2022.08.2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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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소방서 서장 소방정 정순욱

거창소방서 서장 소방정 정순욱

올해도 어김없이 추석 명절이 다가왔다. 마음의 안식처인 고향 집을 방문해 여러 친지와 정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오랫동안 고대했지만 달갑지 않은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편한 마음으로 고향을 방문하는 것이 주저될듯하다.

민족의 으뜸가는 명절인 추석에는 모두가 즐겁고 좋은 일만 있길 바라지만, 많은 인구가 이동하는 만큼 화재와 더불어 각종 사건·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한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동안 발생한 화재는 총 106건으로 부상자 1명과 약 6억 5천만 원의 재산피해를 남겼다. 화재 발생 장소는 주거시설이 31.1%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50%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통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연휴 기간 발생한 화재는 주거시설에서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비율이 가장 높다. 이는 우리가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인다면 충분히 화재를 예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렇다면 모두가 안전한 추석 명절을 보내기 위한 대표적인 화재 안전 수칙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첫째, 고향 방문을 위해 며칠씩 집을 비우는 경우, 가스 누출과 누전 등에 의한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출발 전 가스 밸브는 잠금 상태를 확인하고,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전기의 플러그는 반드시 뽑아두어 화재 발생 요인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또한 집으로 돌아왔을 때 가스 냄새가 나는지 확인하고 만약 냄새가 난다면 전기기기 사용을 일절 금하고 신속히 가스업체에 연락해 안전조치를 받아야 한다.

둘째, 명절 음식을 조리할 때 과대 불판 사용은 금지한다. 명절을 맞아 집에서 정성 들여 음식을 준비하는 가정이 많이 있다. 이때 과대 불판을 사용하면 가스 불의 연기가 불판의 아랫면을 타고 부탄가스에 열을 전달해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 열기 배출과 폭발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적정한 크기의 불판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셋째, 방화문은 항상 닫은 상태를 유지한다. 공동주택과 복합건축물 등에는 연소 확대 방지를 위한 방화문이 설치돼있다. 방화문에 말발굽을 설치하거나 물건을 받쳐 방화문을 활짝 열어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할 경우 불과 연기가 다른 구역 및 층으로 순식간에 번져 다수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방화문은 항상 닫아두어야 한다.

넷째, 화재가 발생했다면 큰소리로 ‘불이야’라고 외쳐 주위 사람들에게 불이 났음을 알리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후 즉시 119로 신고해야 한다. 대피할 때는 젖은 수건 등으로 코와 입을 막고 연기를 피할 수 있는 낮은 자세로 벽을 짚으며 출입구를 통해 탈출한다. 불기운이 약하다면 소화기나 옥내소화전 등 주변 소방시설을 활용해 초기 소화 활동을 하는 것도 피해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화재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나한테는 일어나지 않겠지 하는 생각은 버리고, 나와 우리 가족, 모두의 안전을 위해 주의 집중해서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해 한 건의 사고도 없는 즐겁고 행복한 일만 가득한 추석 연휴를 보내기를 바란다.

사진=거창소방서 서장 정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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