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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수첩
  • 기자명 김주환 기자

세종시의회 상병헌 의장 성추문...'혈세 술판' 즐긴 의원들 사죄도 병행돼야

  • 입력 2022.10.1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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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자리 동석한 의원들, 사과 없이 묵묵부답 -

김주환 본부장
김주환 본부장

[내외일보] 김주환 기자 = 지난 11일 세종시의회 국민의힘 김광운 의원이 상병헌 의장의 성추행 추가 폭로를 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성명서로 반격하는 등 시의회가 블랙홀로 빨려들어가고 있다. 이에 논란의 중심에 선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의 거취가 주목된다.

2022 행정사무감사가 끝나자 김광운 세종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나도 당했다"고 폭로하며 이른바 '세종시의회 성추문' 논란에 기름을 끼얹었다.

처음 문제가 제기된 이후 사건을 주시해 온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김광운 대표의 추가 폭로에 의구심을 품었다. 여미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폭로는 무책임하다며 성명서를 발표해 양당 간 감정 대립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기다렸다는 듯 상벙헌 의장을 향해 사퇴를 촉구하는 등 거취를 흔들고 있다.

여기에 더해 시민단체도 움직임에 나섰다. 세종시민 단체로 구성된 시민단체연합은 지난 10일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모니터 단의 모니터 결과 기자회견에서 "정종미,김해식, 황치환 3인의 시민단체연합회의 공동 대표가 성추행 관련 사안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날인 11일 김 원내대표의 추가 폭로가 이어지자 12일 시민단체연합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상 의장을 향해 대시민 사과와 함께 책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 성추행 소용돌이가 점점 확산되며 지역 정가에 쓰나미가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다.

진실공방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상병헌 의장 지지자들이 상 의장 지키기 모임을 형성하고 있는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7명이 상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해 놓고 있어 다가오는 19일 세종시의회 본회의 등 의회 일정에 험난한 여정이 예측되고 있다.

한편, 상 의장의 성추행 논란과는 별개로 이 사건의 단초를 제공한 세종시의원들의 술판은 윤리적 비판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술자리에 같이 앉아 술잔을 주고받아 만취가 되어 벌어진 사안인 만큼 혈세로 술판을 즐긴 의원들 모두가 시민 앞에 사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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