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수한 기자 = 2023 화엄사 홍매화축제(프로사진 및 휴대폰카메라 사진콘테스트, 청소년백일장)가 3월 11일 ~ 3월 26일까지 16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청소년백일장 심사 및 프로사진, 휴대폰카메라사진 출품작에 대한 심사를 마쳤다.

예년에 비해 꽃의 빛깔이 훨씬 선명했다는 평을 들은 화엄사의 홍매화는 전문 사진작가들과 화엄사를 찾은 일반대중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렌즈 속 세계를 선사했으며, 3월 18일 홍매화축제 개막식에 맞춰 진행된 청소년백일장 참가자들에게는 최상의 소재를 제공한 글감이기도 했다.

3월 18일 개막일에 맞춰 진행된 청소년백일장에는 전국에서 찾아온 200여 청소년들이 당일 현장에서 발표한 주제 ‘절집과 홍매’ ‘부처님과 홍매화’ ‘홍매화의 사철’에 맞춰 각자의 기량을 발휘했다.

아울러, 당일 마감된 작품 가운데 6명의 고등학생과 6명의 중학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는데, 고교 최우수상에는 광주 정광고 김호영 학생, 총무원장상에는 수원 청명고 이소민 학생, 교육원장상에는 구례고 오승환 학생, 포교원장상에는 김채윤 학생, 동국대이사장상에는 정광고 박세윤 학생, 동국대총장상에는 경기 화성 나루고 이하늘 학생이 각각 선정됐다.

또한 중학생 가운데는 광주 정광중 염소윤 학생이 최우수상(도교육감상)을, 광양제철중 양예원 학생이 총무원장상을, 정광중 강채영 학생이 교육원장상을, 세지중 신우림 학생이 포교원장상을, 구례북중 박나영 학생이 동국대이사장상을, 정광중 김수아 학생이 동국대총장상을 각각 수상하게 됐다.

한편, 홍매화 전문 사진작품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장상(최우수상)에는 김진관씨, 교육원장상에는 신성자씨, 포교원장상에는 정성주씨, 화엄사 교구장스님상에는 형남진씨가 선정되었으며, 휴대폰카메라 수상작으로는 교구장스님상에 이동희씨, 부주지스님상에는 서보미씨, 총무국장스님상에는 한중도씨, 교무국장상에는 전혜원씨, 포교국장스님상에는 오향숙씨, 불교리더스포럼상임대표 상에는 송임숙씨가 마지막으로 화엄사 신도회장상에는 김찬일씨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화엄사 홍매화 축제의 사진콘테스트에 응모한 숫자는 2022년 한사람 당 두 작품 출품으로 1755컷으로 출품되었다. 2023년에는 한사람 당 한 작품으로 제안 하였으나, 작품의 수준에서는 훨씬 월등한 결과를 가져왔다. 올해 출품사진으로는 전문가 사진 373컷, 휴대폰카메라사진 498컷을 포함 총 871 작품이 출품됐다.

그런가 하면, 홍매화축제를 마무리 한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3회째를 맞은 만큼 홍매화축제 관련 행사가 더욱 풍요로워졌다는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화엄사는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가운데 전 국민과 함께 하는 나눔의 불교, 원융살림의 화엄도량을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 합니다" 라고 하였으며, "2024년에는 구례군민과 함께 대중에게 가까이가는 화엄사로 만들겠다라”며 세 번째 홍매화축제를 성료한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번 홍매화·들매화 사진 콘테스트의 수상작들은 화엄사 2024년 카렌다와 홍보물에 게재하게 되며, 홍매화 사진 전시회를 갖을 예정 이다. 그리고 전문작가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2024년도 홍매화 심사위원으로 위촉되는 영광을 가지게 된다. 더불어 모든 출품작 사진의 저작권은 화엄사와 구례군에 귀속된다. 시상은 오는 5월 27일 오전 10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홍매화 전문작가, 휴대폰 사진 최우수상 수상소감

□ 최우수상 수상 소감

○ 수상소감(전문사진작가 부문, 김진관)

우선 저에게 큰 영광을 주신 화엄사측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사진으로만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던 화엄사 홍매화를 올해는 카메라를 들고 사진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극심한 가뭄에 대지가 말라가던 올해 봄, 반가운 봄비 소식을 들었습니다. 봄비에 젖은 홍매화가 어쩌면 햇빛 아래보다 더욱 빛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겹겹이 기와 사이로 몇 백 년을 한자리를 지켜왔던 홍매화, 그 검은 기와 빛을 닮아 검붉게 빛이 났습니다. 봄볕에 데워진 지리산은 비를 맞아 안개를 내뿜었습니다.

지리산속 화엄사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깨닫는 순간 이였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과 공모전을 열어주신 화엄사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수상소감(휴대폰 카메라 부문, 이동희) 

50년 전 고등학교 때 소풍 와서 아름다웠던 화엄사 기억이 새록새록 생각나 항상 화엄사에 가고 싶었는데 금년 홍매화 사진 콘테스트가 있다기에 큰맘 먹고 와서 붉은 홍매화를 보니 천년사찰 화엄사의 기상을 보여주듯 힘차게 용트림하는 모습이 가슴속까지 느껴져 휴대폰에 담았는데 큰 상을 주시니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붉은 홍매화의 용이 승천하듯 힘찬 기상의 힘을 받아 화엄사가 더욱 융성했으면 합니다. 

◆홍매화 백일장 최우수상 수상소감

○ 백일장 고등학교 부문 최우수상 수상 소감(정광고, 김호영 학생)

정광고등학교 국어과 선생님들께 지리산 화엄사에서 ‘홍매화 청소년 전국 백일장대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도시에서만 자란 제가 버스에 내려서 본 지리산의 웅장함과 화엄사란 절집이 주는 평안함으로 금방 친근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각황전 옆에서 직접 본 홍매화는 생각보다 더 크고 아름다웠습니다.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꼭 향수를 뿌린 것같이 향기로운 냄새가 곳곳에 묻어났습니다.

‘홍매화와 절집’이란 시제가 발표되었을 때, 딱히 꾸밀 것도 없이 지리산과 화엄사와 홍매화를 보고 느낀 것을 자연스럽게 원고지에 담았습니다. 화엄사에 사는 고양이가 몸을 바닥까지 낮게 낮추는 모습과 겨울 내내 웅크리고 있다가 꽃을 피워내는 홍매화를 보고 영감을 얻어 시를 썼습니다. 겨울에 무채색의 시간을 보내다가 봄에 꽃을 피우면서 몸에 색을 칠하는 모습도 좋았고, 또 아주 오랜 시간 동안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잘 잡는 홍매화가 멋있어 보였습니다. 어려운 시간에 ‘견디기’와 ‘버티기’로 중심을 잡고 데칼코마니처럼 좌우의 균형을 맞추는 홍매화의 모습이 존경스러웠고, 계속 더 두꺼워지고 더 단단해질 것 같은 홍매화를 본받고 싶은 마음을 시적인 언어로 표현했습니다.

제 시를 예쁘게 봐주신 심사위원분들과 맛있는 점심식사를 제공해주신 화엄사 스님들, 그리고 학생들을 안전하게 인솔하고 지도해주신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 백일장 중학교 부문 최우수상 수상 소감(정광중, 염소윤 학생)

중1 때 학교 공부에 소홀히 했는데 저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분이 떠올라 ‘부처님을 만나 홍매 길을 간다.’라는 의미로 시상을 펼쳐 나간 한결같은 마음이 수상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부처님의 인연 따라 더욱 학교생활 충실히 하겠습니다. 누군가 그저 그 마음을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홍매화 전문작가, 휴대폰 사진 최우수상자

○ 전문 프로작가 사진 콘테스트 응모작 심사 결과

◆홍매화 백일장 수상자

○ 홍매화 백일장(시) 응모작 심사 결과(고등학교)

○ 홍매화 백일장(시) 응모작 심사 결과(중학교)

◆홍매화 2023년 전문 작가 수상작

◆홍매화 2023년 휴대폰 카메라 사진 수상작

◆홍매화 백일장, 최우수상 중학교, 고등학교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