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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소방이 바라는 5분의 소중함

  • 입력 2014.05.1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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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이라는 시간동안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커피 한잔 또는 담배 한개비 개인마다 5분의 의미는 천차만별일 것이다.
 
소방관에게 5분은 어떤 의미일까?

화재현장에서는 화재발생 후 5분이 지나면 화재가 최성기가 돼 이른바 플래시오버가 일어나 화마가 화재현장을 완전히 집어삼켜 버리는 시간이고, 구조구급현장에서 심정지 환자에게 최대한 빨리 심폐소생술을 행해야 할 아주 급박한 시간이다.

플래시오버란 건물 내 실내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발화로부터 화재가 서서히 진행하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대류와 복사현상에 의해 열과 가연성가스가 축적되고 발화온도에 이르게 돼 일순간에 폭발적으로 전체가 화염에 휩싸이는 화재현상으로 보통 화재발생 5분후에 발생한다.
 
심폐소생술이란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키기 위해 환자의 흉부를 압박하고 인공호흡을 하는 응급처치술로 심정지 발생 후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소생확률이 50%, 5분 이내에 실시하면 소생확률이 25%로 5분후면 소생확률이 희박하고 뇌손상이 확실시된다. 따라서 심폐소생술의 성공여부는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실시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처럼 소방관에게 5분은 소방의 기본업무인 화재, 구조, 구급 등 각종 현장에서 한 생명을 구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의 승패가 판가름 나는 소중하고도 아주 급박한 시간이다. 이러한 5분의 소중함을 알기에 소방관서에서는 출동시간 단축을 위해 주택밀집지역 등에 소방차량 출동로확보와 1가정 1소화기 갖기 운동, 대국민 소화기 사용법 및 심폐소생술 전파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일이 소방관서에서만 실시하는 일방적인 행위로 끝나선 안 되며, 온 국민이 함께 동참해야 'SAFE KOREA' 구현의 필요충분조건이 될 수 있다. 내 가정 내 가족 내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화재발생시 5분 이내 초기 화재진압을 할 수 있도록 소화기를 보유하는 것과 소방차량 진입이 용이하도록 긴급차량 진입로를 확보해 두는 건전한 주차문화! 심폐소생술 등 기본적인 응급처치술 습득이 필요하며 이는 선진국민의 기본 소양이라 하겠다.
 
지금 싸이렌을 켜고 달려가는 소방차는 누군가의 긴급한 생명을 구조하기 위함입니다. 양보운전으로 생명의 위험에 처해있는 누군가의 소중한 5분을 지켜주실 것을 당부하면서 건강한 시민정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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